올 시즌 KLPGA 상금랭킹 2위, 포인트 랭킹 2위, 우승 4회로 다승왕을 차지하며 KLPGA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2024년 그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지옥의 레이스를 소화하고 있다. 바로 올 시즌 KLPGA 다승왕이자 2023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한 LPGA 지망생 임진희다. 

Q-시리즈는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상금랭킹 1위, 다승왕의 타이틀은 여기에서는 내려놓아야 한다. 6일간의 일정, 그 지옥의 레이스에서 살아남은 단 20명만이 LPGA의 좁은 문에 들어갈 수 있다.


임진희는 왜 윤택한 KLPGA의 삶 대신 LPGA의 도전을 택했을까? 임진희는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도전이다. 내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나 확인해보고 싶고,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내 골프가 통할 수 있는지,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LPGA 진출에 대한 결심을 굳힌 것은 지난해, 하지만 그 전부터 LPGA에 대한 동경은 갖고 있었다. 바로 3년전 호주에서 펼쳐진 ISPS 한다 빅오픈에서 얻은 경험이었다.

임진희는 "원래는 LPGA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호주로 전지훈련을 갔을 때 빅오픈 대회 예선전을 통과해서 대회에 나선적이 있는데 그때 여러가지를 많이 느꼈다."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이어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다른 분위기와 시합장, 연습 컨디션 등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LPGA 진출에 대해 마음을 먹은 계기를 설명했다.

이제 그 동경의 무대를 가기 위한 기나긴 여정에 임진희는 함께하고 있다. 느낌은 좋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 공동 5위로 순항하고 있다. 임진희는 "너무 좋다. 3일째 라운드인데 제일 좋은 스코어를 냈다. 휴식이 있어서 좋게 생각하면 체력 안배가 되었다고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오늘 샷감이 되게 좋았다. 초반에 라인 미스도 있었고 퍼팅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퍼팅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플레이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남은 라운드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잔디에 대해서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그린이 많이 차이가 난다. 여기는 좀 더 스핀이 잘 먹고 결이 많이 타지만, 한국은 결이 없이 딱딱하고 라이를 더 많이 타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적응에 대한 문제는 없을까?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왔고 식사는 아침, 저녁으로 부모님이 요리를 직접해주시고 점심은 밖에서 먹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한 임진희는 친한 사이인 안나린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원래 나린 언니와 주니어 시절부터 제주도에서 지내면서 가까운 사이다. 부모님들끼리 많이 통화한다. 아림 언니도 많이 조언해주고 싶다."라고 고마워했다.

공교롭게도 안나린은 2021년 Q-시리즈 수석으로 LPGA에 입문했다. 언니처럼 수석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까? 그는 "나린 언니처럼 수석의 길을 따르고 싶다. 하지만, 수석이 쉽지 않은 길이다. 그러니 욕심은 부리지 않고 탑텐 안에만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웃어보였다.

수석을 위한 남은 3일, 임진희는 "아직 3일이 남았기 때문에 체력과 인내심이 중요하다. 조금만 다급하면 무너지는 것이 골프이기 때문에 그것을 신경쓰면 될 것 같다."라고 각오을 다졌다.

KLPGA에서의 최고가 된 임진희, 과연 그는 LPGA에서도 자신의 골프철학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 철학을 입증받기 위한 첫 관문, Q-시리즈는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영상=미국 앨라바마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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