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국내 골프 무대를 주름잡았던 이소미, 2017년 프로에 입문하면서도 그의 실력은 언제나 국내 탑 클래스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7위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의 성적에 오르며 상금랭킹 7위를 차지하며 KLPGA의 터줏대감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마치고 이소미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자신이 그토록 꿈꿔왔던 높은 무대들 향한 갈망, 그 열망과 갈증을 채우기 위해 그는 머나먼 땅 미국 앨라바마에 둥지를 틀었다.

혹독한 6라운드의 Q-시리즈, 그리고 상위권 20명에게만 주어지는 LPGA 출전권, 그 출전권을 향해 싸우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 이소미도 포함되어 있다. 몬스터짐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미국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고 있는 이소미를 만날 수 있었다.

Q-시리즈를 치루고 있는 소감에 대해 "영어의 장벽을 느끼고 있지만 여기에 오기 전에 영어 공부를 조금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언어가 가장 까다로운 요소임을 이야기한 이소미는 "딱히 큰 차이는 느끼고 있지 않고, 한국 선수들과 시합을 하다가 각국의 선수들과 함께 시합을 하는 것 이외에는 크게 다른 느낌은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KLPGA와 LPGA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도 상금 랭킹에서 상위권에 들며 윤택한 선수 생활을 펼칠 수 있었지만, 이소미의 선택은 미국행이었다. 왜 그는 험난한 길을 선택했을까?

이소미는 "돈 때문에 미국에 도전하는 것이라면 오히려 한국에 남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골프를 시작했으면 정상까지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피곤하게 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서 고생한다는 마음으로 왔다. 잘 마무리해서 내년에 꼭 LPGA에 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그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언제부터 LPGA에 대한 꿈을 키워왔을까? 이소미는 "LPGA 투어를 뛰고 싶다는 마음은 3년 전부터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의 진심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소미는 "한국에서 시합을 뛰다보니 똑같이 시합을 뛰는 것이 행복하지만, 또다른 도전을 해보는 것이 나쁘지 않고, 실력이 되지 않더라도 해외에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되었다."라고 자신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것은 험난한 길이 적합하다고 생각해 이 도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가면 좋은 여건에서 뛸 수 있겠지만, 한가지 마음이 걸리는 것이 있다. 바로 한국에서 그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아쉬움이다. 

이소미는 팬들에게 "사서 고생하는 편이라 내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내가 이소미 선수 팬이라고 말할 때 부끄러움이 없도록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초심을 찾는 여정, 그 여정의 첫 관문이 미국 앨라바마에서 시작되고 있다.

사진,영상=미국 앨라바마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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