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강등 탈출과 파이널 A 진출, 각자의 목표를 향한 동상이몽의 맞대결이 인천에서 펼쳐진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3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앞으로 남은 경기는 이 경기를 포함해 두 경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강등 싸움의 가능성이 열리는 파이널 A,B의 기로에서 두 팀은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것을 쏟을 예정이다.

인천의 경우에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비록 11승 11무 9패 승점 44점으로 7위에 올라있지만,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현재 5위 서울과 승점을 나란히 하며 마지막 33라운드에 돌입할 수 있다.

돌아온 무고사를 필두로 에르난데스 제르소가 이끄는 파괴적인 공격력, 이명주, 신진호의 미드필더와 골키퍼 김동헌이 버티는 수비진의 조화는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까지 침몰시켰다. 인천으로서는 로테이션과 주전들을 적절히 기용하여 빡빡한 일정을 해결하고자 한다.

인천은 U-20 월드컵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박승호가 명단에 복귀함과 동시에 선발에 이름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U-22 카드로서 아챔을 병행하는 인천의 공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호와 함께 무고사가 짝을 맞춰 공격을 책임지며 김보섭과 김준엽, 김도혁과 정동윤, 이명주가 미드필더에 선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의 쓰리백 라인이 견고하며 골키퍼는 요즘 물이 오른 김동헌 골키퍼가 장갑을 낀다.

벤치에는 김유성과 김건희, 강윤구, 박현빈, 제르소, 에르난데스, 천성훈이 출격을 기다린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원 삼성이 비록 최하위이지만 경계의 눈초리를 숨기지 않았다. 조 감독은 "감독 대행의 또 색깔을 내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리라 본다. 하지만, 이 시기에 노릴 수 있는 것은 위기 탈출을 위한 분위기 쇄신이고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 태도는 또 남다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상대의 강한 압박에 탈압박이라든지 아니면 또 강한 몸싸움에서의 세컨볼, 우리가 수원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세트피스 이런 것들로 승부가 갈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주의해서 저희도 경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경기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경기 예상에 대해 "상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포백이나 쓰리백의 대처법은 나름 가지고 있고 경기 중에도 전술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3-4-3으로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경고누적이나 부상으로 인해 미드필더 자원들이 많이 빠졌다. 또한 수원도 우리가 그동안 잘 썼던 3-5-2에 대해서도 많이 분석을 했을 것 같아서 이번에 전술을 좀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는 U-20 출신 공격수 박승호가 부상에서 복귀한다. 조성환 감독은 "회복 상태가 상당히 빠르고 몸 상태도 정말 나쁘지 않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명단에 넣었다. 선수와 소통을 했을 때는 부상 부위에 문제점이 없고, 그런 부분들을 훈련이나 연습 경기를 통해서 충분히 봤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보였다.

중위권 싸움이 여느 때보다 치열하다. 조성환 감독은 "워낙 시즌 초반에 실수와 함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를 했기 때문에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고 얼마든지 자력으로든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우리의 몫이고 극복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이야기하며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이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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