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풍운의 꿈을 안고 LPGA에 도전했던 홍예은, 하지만 1년의 짧고 굵었던 LPGA 생활은 지난해 Q 시리즈에서 순위권 진입에 실패하며 2부 투어인 앱손 투어에서 뛰며 제한적인 출전권만을 받게 되었다.

어려운 상황, 홍예은은 올 시즌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프로 준비부터 함께 해온 아버지 홍태식씨가 캐디 빕을 벗었기 때문이다. 2023년 그는 딸의 홀로서기를 위해 캐디 자리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선수 본인도, 아버지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더 나은 도약을 위한 결정이었다.

그리고 맞이한 올 시즌 첫 대회, 드라이브 온 LPGA에서 그는 월요일부터 치열한 경쟁 속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출전을 위해 필요했던 월요 예선, 당당히 예선전을 통과하고 본 대회에 참가한 홍예은의 최종 성적은 10언더파 공동 48위.

약간은 아쉬움이 남은 성적이지만, 자칫하면 출전도 하지 못할 뻔했던 대회를 무사히 치룬 그의 얼굴에는 안도감애 새어나왔다.


홍예은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 시즌 첫 대회에 대해 "전반에는 경기가 풀리지 않아 긴 하루가 될 것 같았는데 후반에 버디 세개가 나오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한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어서 "월요 예선부터 저번주를 길게 보내긴 했지만, 마무리를 잘해서 기분이 좋고, 이번주는 홈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한인들도 많이 올 것 같기 때문에 즐겁게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웃어보였다.

캐디에서 학부모로 돌아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가끔 아버지의 코칭이 그립지는 않을까? 그는 "가끔은 그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적응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캐디와 잘 맞춰나가고 있고, 어색하긴 하지만 잘 맞춰가고 있다."라고 씩씩하게 홀로서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보였다.

이 대회 마지막 날 홍예은은 최운정과 함께 플레이를 펼쳤다. 항상 잘해주는 선배와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도 이야기한 홍예은은 "결혼한 것이 보기가 좋고, 남편이 따라다니면서 응원해주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나중에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룬 후에도 투어를 뛰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
다.

마지막으로 홍예은은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LA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열리니까 많이 응원해주시고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아직은 스물 하나의 나이, 아직은 부모님 품이 좋을 나이이지만 'LPGA 프로' 홍예은은 자신을 위해 둥지를 떠나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과연 그의 홀로서기는 찬란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몬스터짐 DB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