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LPGA 무대에 데뷔한 지은희는 내년이면 무려 LPGA 17년차가 된다.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LPGA 전체를 따져봐도 최고참 축에 속한다. 나이가 어느 덧 삼십대 중반을 넘었지만, 그는 나이는 숫자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올 시즌 지은희는 두 번 탑텐에 들었다. 그 두 번이 바로 KPMG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10위와 뱅크 오브 포프 LPGA 매치 플레이 우승이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우승 커리어를 추가하며 건재한 자신을 알리고 있다.

16년 동안 LPGA을 경험하며 그는 이 꿈에 무대에 야심차게 발을 들였다 사라져간 수많은 골퍼들과 선수생활을 은퇴하는 골퍼들의 뒷모습을 모두 지켜보았다. 가장 최고참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은 그에게 늘 따라다니던 꼬리표였다.

하지만 그는 실력으로 LPGA 무대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했다. 자신의 골프에 집중하며 몸관리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경기력은 안정적으로 바뀌었고, 성적도 상승하며 내년 LPGA에도 지은희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어느덧 LPGA 최고참이 된 지은희, 풍운의 꿈을 안고 LPGA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그가 섰다.


지은희는 자신의 열여섯 번째 시즌을 되돌아보며 "올해 우승도 하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한 대회도 많기 때문에 나에겐 성장할 수 있었던 한해였던 것 같지만, 잘한만큼 후회도 많았던 한해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크게 바꾼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주에 하이브리드를 바꿨는데 좋았다."고 이야기한 지은희는 바꾼 하이브리드의 성능에 상당히 만족하면서도 장비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은희는 "성적이 잘 안나왔던 것은 퍼팅이 잘되지 않아 성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바꾼 클럽은 괜찮았다. 다만 연습과 본 대회에서 맞는 것이 다른 것을 보면 심리적인 요인도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스윙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안정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몸에 익히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어느덧 17년차 LPGA 골퍼가 되는 지은희, 올 시즌 최나연이 은퇴를 선언하며 또 한명의 동료를 LPGA에서 떠나보냈다. 지은희는 "다른 선수들이 선수생활을 오래했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이야기했다.

롱런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은희가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그는 "나도 하고 있지만 후배들도 좀 더 오랬동안 투어에 남아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상황도 상황인만큼 자기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어릴 떄 관리를 잘해서 롱런하는 선수들이 많으면 좋겠다."라고 어릴 때부터 자기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제 그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지은희는 "마지막 시합이 남았는데 지금까지 많은 응원으로 버틸 수 있었다. 마지막 대회까지 좀 더 많이 응원해주시고 나 역시 좋은 모습으로 올해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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