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하다보면 슬럼프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선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슬럼프를 극복하려 애를 쓴다. 가장 먼저 캐디를 바꾸고 그 다음엔 스윙 코치를 바꾼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썼던 골프 클럽을 바꾼다. 바로 3C를 바꾼다는 것, 그것이 바로 슬럼프를 탈출하는 방법이라 믿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믿음이 화를 부를 때가 있다. 신인 홍예은의 경우에도 골프클럽을 바꿨다가 이전에 쓰던 골프클럽으로 회귀하고 난 후 골프가 잘된 경우도 있었고 전인지 역시 캐디와 코치 등을 바꾸다 깨달음을 얻은 뒤로는 3C를 바꾸지 않고 있다.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며 자신을 둘러싼 환경보다는 자기 자신을 바꾸기로 마음먹은 전인지는 올 시즌부터 자신을 바꾼 효과가 나타났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달라진 본인의 모습을 증명해보였다.



전인지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퍼터를 바꿔보기도 했었고 클럽을 바꿔보고 했었는데 결국에는 내 마음가짐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라고 자신이 필드 위에서 깨달은 것들을 이야기했다.

바로 자기 자신를 갈고 닦는 것이 성적을 내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다. 전인지는 "괜히 다른 것 탓하지 말고 모두가 내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옆에 있어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오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소중한 사람이기에 바꾸지 않고 오래가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전인지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그는 "항상 내 옆에서 응원해주고 묵묵히 가야할 길을 이끌어주는 팀원이 있고, 클럽도 나에게 맞춰주기 위해 피팅 직원들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인 것 같다. 어리석게 남탓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장점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늘 해왔던 것처럼 팀원과 내가 쓰는 클럽들과 함께 갈 예정이다."라고 자신의 꺠달음을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돌아보는 소회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인지는 "올 한해를 돌아보면 다음주 하나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보냈던 한해였던 것 같다. 올해에는 내가 이루고자 했던 투어에서의 우승도 이뤄냈고, 계속해서 좋은 느낌과 내년의 목표를 가지고 도전을 하고 싶다. 내년에는 그랜드슬램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주어졌고 그 목표를 앞두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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