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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MLB] 류현진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2와 1/3이닝 10피안타 2볼넷 7실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다저스 해설진의 오렐 허사이져는 오늘 류현진의 난조에 대해 매우 다양한 원인을 제시했습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과 류현진의 투구폼이 흔들리면서 제구가 안된점, 또 토리 헌터의 2루 아웃이 번복되었던 상황등이 대표적입니다. 현지 해설진이 본 오늘의 류현진, 과연 어땠을까요.


[해설진 소개]


캐스터 찰리 스타이너: 64세 다저스 전문 캐스터. 


해설자 오렐 허사이져: 55세, 다저스의 전설적인 우완투수. 1983~2000년까지 활동하며 204승 150패 통산 평균자책 3.48, 2,014탈삼진 기록. 사이영상, 월드시리즈 우승, 월드시리즈 MVP, 골든글러브, 실버슬러거 경험. 59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메이져리그 기록보유.


해설자: 노마 가르시아파라: 40세, 90년대 3대 유격수중 한명, 통산타율 .313, 229홈런, 936타점. AL 수위타자 2회, 올스타 6회 선발.


[경기전 류현진에 대한 멘트]


스타이너: 현진 류는 올 시즌 다저스를 위해 센세이셔널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원정에서는 더 잘하고 있죠.  오늘은 져스틴 벌렌더를 상대로 등판합니다.


허사이져: 오늘 경기는 상당한 투수전이 될겁니다. 이 구장은 류가 호투의 흐름을 이어가기에 좋은 장소예요. 그는 정말정말 잘 던지고 있습니다. 리그가 알고 심지어는 인터리그에서 마주하게된 타이거스도 압니다, 그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타자의 배트를 빗나가게 만드는 투수라는것을요. 그는 그러한 패턴을 오늘도 유지할겁니다. 이 구장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류는 그 점을 본인이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하겠죠.


상대 투수인 저스틴 벌렌더는 2011년 지구상 최고의 투수였습니다.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 수상했죠. 하지만 지금의 벌렌더는 많이 달라졌어요. 구속이 저하되었고 많이 맞고 있습니다. 그의 방어율은 5점대에 가까워요. 7승 7패를 기록중입니다.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였고 경기마다 거의 두자리 수의 삼진을 잡아왔는데 최근의 경향을 보세요, (화면에 벌렌더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저하 흐름 그래프 나옴, 2011년 94.8마일, 2012년 94.2마일, 2013년 93.3마일, 2014년 92.5마일) 사이영 시즌이었던 2011년에는 95마일에 가까웠고 지금은 92마일 중반입니다. 그리고 투구수도 감소했죠. 


[1회 말]


스타이너: 현진 류의 17번째 선발등판입니다. 그의 원정기록은 놀라운 수준이죠. 6승 1패에 평균자책은 1.62입니다. 


허사이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류는 본인 스스로를 위한 올스타 시즌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올스타에 들지는 못했지만 다저스의 올스타임은 확실해요. 시즌초 위기였던 팀을 구해냈어요. 선발진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을 때 그가 탁월한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타이너: 촣은 투수들이 의례 그렇듯 그 역시 우수한 삼진/볼넷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진은 81개, 볼넷은 19개입니다.


허사이져: 류는 9경기 연속으로 6이닝 이상을 투구하고 있습니다. 


[이언 킨슬러와의 승부때 허사이져, 이닝간 투수의 긴 휴식의 영향에 대해]


허사이져: 노마, 좀전에 긴이닝의 휴식후 다음회의 투구가 투수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느냐고 물으셨죠? 그게 첫 이닝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긴이닝의 휴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경기 도중 휴식을 길게 하면 팔이 굳기 시작하거든요. 후반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죠, 아무래도 힘을 많이 쓴 상태이니까요, 경기 초반일수록 긴 이닝 휴식의 악영향은 덜한편입니다. 


어느 투수나 마찬가지겠지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싶지는 않을겁니다. 류는 지금 아메리칸 리그 팀타율 선수인 타선을 상대하고 있어요. 조심해야 하고 영리하게 던져야합니다. 


스타이너: 타이거즈는 .275의 팀타율을 기록중입니다. 득점은 4위, 안타는 3위입니다. 홈런수는 아메리칸리그 5위예요. 


[미겔 카브레라가 최고의 타자인 이유에 대한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분석 및 허사이져의 승부 해설]


스타이너: 노마, 오프닝때 언급했지만 만약 미겔 카브레라가 현시점에서 최고의 타자라고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의 타격 메커니즘입니까? 아니면 스윙일까요? 어떤 점으로 그를 다른 타자들과 구분할 수 있겠습니까?


가르시아파라: 메카닉적인 면에서는 그가 우중간쪽으로, 또 어떤 방향으로도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을 주목해야겠죠. 그게 첫번째이구요, 또 투스트라이크에서의 대응능력인데, 타자가 투스트라이크 상황이 되면 짧고 빠른 스윙을 하게 됩니다. 투스트라이크 이전에는 긴스윙으로 강한 파워를 만들어 내려 하지만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선 그럴 수 없죠. 


그런데 카브레라는 짧고 빠른 스윙으로도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습니다. (류현진 카브레라의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휘며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투 스트라이크 잡음) 또 하나가 있다면 투구 타이밍이 다소 특수한 투수들의 모션에도 금방 적응한다는거죠. 짧고 강한 스윙으로 특이한 동작의 투수들의 공도 장타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는 상대 투수에 대한 적응력이 높습니다. 단지 좋은 타자가 아니라 영리하기 까지 하거든요.


스타이너: 말씀드리는 순간 (바깥쪽 낮은) 코너에 꽉찬공! (카브레라 삼진)


허사이져: 류가 코너에 정확히 적중되는 패스트볼로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잡았습니다. 그 전에 몸쪽으로 휘며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보여 주었죠. 그리고 카브레라는 그 공에 대한 적응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구질에 속아 배트를 내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겠죠. 그리고 엘리스와 류는 슬라이더와 같은 시각적 느낌을 가지는 패스트볼로 코너를 공략했습니다. 


[2회 토리 헌터의 2루 아웃 선언이 번복되는 상황]


스타이너: (타격) 오른쪽 코너로 가는 공, 푸이그 달려보지만 잡지 못합니다. 헌터는 2루를 향해 달립니다. 푸이그의 송구~ 그는~~~ 아웃!!!!! 오! 그가 또 해냈군요!!! 야시엘 푸이그의 시즌 7호 어시스트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그 중 최고의 장면인것 같습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죠???


허사이져: 이건 정말 기가막힌 플레이입니다. 그가 허슬플레이로 끝까지 공을 쫓아갔어요. 애초에는 잡을 수 있다고 보고 뛴것 같은데, 보세요, 바운드 되어 나오는 공을 포구해 2루로 총알같은 송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토리 헌터가 2루에서 태그 아웃 되었습니다. 그는 믿을 수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엄청난 송구였고 로하스의 캐치와 태그도 좋았어요. 헌터는 세이프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의 발이 먼저였던 아니던, 그건 다시 체크해 보겠지만 어찌되었건 푸이그의 정말 끝내주는 플레이였어요. 


스타이너: 이의신청을 하는군요, 리플레이를 통한 재확인 요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허사이져: 논점은 헌터의 발이 먼저 들어갔느냐인것 같은데요, 찰리, 노마, 결과야 어찌되던 푸이그가 방금 해낸 플레이는 정말 놀라웠어요. 펜스에서 타구를 받아내는 과정, 그리고 재빨리 돌아서 2루에 정확한 송구로 연결하는 흐름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의 어깨가 강하다는건 이미 알고 있었던거고요.


(리플레이 보며)


스타이너: 그의 발이 먼저 들어갔나요? 아니면 태그가 그의 오른쪽 정강이에 먼저 이루어졌을까요?


허사이져: 토리가 벌써 2루로 돌아가는군요, 리플레이를 보고 자신이 세이프였다고 확신한것 같습니다.


스타이너: 토리가 세이프라고 해도 푸이그의 예술점수는 인정받게 될겁니다. 


허사이져: 결정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건 결정적인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거죠, 그런 경우라면 현장의 판단에 맡겨지지 않않을까요?


스타이너: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세이프 판정 떨어짐)


허사이져: 좀전에 말씀 드렸다시피, 결과야 어찌 되었건 푸이그의 플레이는 어마어마했어요.


스타이너: 보통의 경우 재확인 작업에 대략 90초 가량이 소요되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오래걸렸습니다. 2분 37초였어요. 


허사이져: 푸이그는 다음에 또 기회가 오면 언제든 전력으로 송구할겁니다.


(허사이져의 멘트 직후, 푸이그 쪽으로 안타타구가 갔고 2루의 헌터 3루에서 멈추자)


허사이져: 벌써 기회가 다시 오기를 원치는 않았지만, 토리 헌터는 달릴 수 없었습니다. 전혀 그럴 수 없었네요.


[2회 수아레즈 타석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멘트]


스타이너: 슈라이버 구심은 류의 저런 바깥쪽 높은 공을 전혀 잡아주지 않는군요. 


허사이져: 스트라크 트랙커를 볼까요? 약간 바깥쪽이었고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만도 했는데요. 


스타이너: (삼진 대신) 2-2 가되었습니다. (안타) 베이스가 꽉찼고 여전히 노아웃입니다.


허사이져: 류는 바깥쪽 코너로 던졌을 때 판정을 짜게 받고 있습니다. 덕아웃에서 구심에게 뭐라고 한것 같네요. 류는 지금 코너쪽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못받으니까 점점 가운데로 던지게 되고 안타를 맞게 되었습니다. 


스타이너: 매팅리가 통역을 대동하고 마운드에 오릅니다 내야진 모두가 모이는군요. 다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겁니다. 류는 지난해 처음으로 다저스에 왔을 때부터 아직까지 본인의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허사이져: 표정이야 그렇다 치지만 현재 류는 어깨에 힘이들어가 잘 못된 투구를 하기 일보직전의 상황일겁니다.


(스타이너, 만약 헌터의 2루 아웃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면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멘트)


[2회말 폭투로 추가실점]


허사이져: 드디어 그의 감정이 드러나는것 같네요. 어깨에 힘이 들어갔어요.


[2회말 5:5 상황에서 허사이져 바람에 대한 언급]


허사이져: 오늘 구장에 바람이 심합니다, 두 투수를 위해 변명을 하는건 아니지만 벌렌더나 류나 두 선수 모두 커맨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몸의 중심을 잡는데도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2회말 종료 멘트]


스타이너: 길고긴 2회가 끝이 났습니다. 5:0으로 뒤쳐졌던 타이거스가 5점을 냈습니다. 안타는 8개.


[3회말 첫타자]


스타이너: 3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타이거스의 모든 타자들이 출루를 기록했습니다. 9개의 안타중 8개는 단타였습니다. 3회말, 5:5. (카스테야노스 타격) 유리베를 지나 좌측 코너로 빠져나갑니다. 송구없이 카스테야노스 2루에 안착했습니다. 그의 19번째 2루타이군요.


허사이져: 공이 또 높았어요,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 (부동산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어구, 집이던 상가든 목이 제일 종요하다는 얘기) 땅볼이지만 강한 타구였습니다. 


스타이너: 현진 류의 시간이 다해가고 있습니다. 그는 올시즌 원정에서 6승 1패에 평균자책이 1점대 중반이었습니다. 오늘은 방어율이 연기를 뿜으며 치솟는군요.


허사이져: 지금 그의 투구폼은 평소와 다릅니다. 몸을 회전시키는 투구를 하고 팔의 움직임이 위에서 내려 꽃히는 형태가 아니라 옆에서 옆으로 가는 움직임이예요 팔의 각도가 내려가면서 투구 궤적의 각도도 떨어졌고 제구도 흔들리는군요. 


가르시아파라: 그건 벌렌더의 문제점으로 지적 되는 부분과 같네요. 투구 메커니즘이 앞으로 쏘아져 나가는 형태가 아니라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형태라는것 말씀입니다.


[3회말 아빌라 볼넷 때]


허사이져: 허.. 좀전에 돈 매팅리가 구심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만. 오늘 스트라이크에 준하는 공이 많았는데 류는 전혀 스트라이크 판정을 얻어내지 못하는군요. 주심 폴 슈라이버는 양팀의 투수 모두에게 홈플레이트 한가운데를 지나는 공만 던지라고 강요하는걸까요?


[3회말 역전 안타 허용이후]


허사이져: 지금 상황으로 보면 류가 던질 수 있는 공이 얻어맞기 딱좋은 몰린 공말고는 없습니다. 날카롭게 제구된 공은 판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스트라이크가 볼로 둔갑하고 있어요. 그러니 치기 좋은 공만 던질 수 밖에요.


[류현진 강판]


스타이너: 현진 류는 한이닝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아마도 평생을 그와 함께 하겠죠. 조니 파드레스가 1963년에, 토미 존도 1978년에, 이스두루발 발데스가 95년에 한이닝 8개의 피안타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현진 류, 이른 KO를 당했군요.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몬스터짐 MLB] 다음 경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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