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경주=반재민 기자] 허미정에게 있어 2018년은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일중에 하나인 결혼을 하는 경사를 맞았지만, 그에 반비례해 연습을 하지 못하면서 투어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허미정이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21위 컷탈락은 일곱 번이나 될 정도로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시드 역시 풀 시드 대신 조건부 시드로 밀렸고, 아시안 스윙에서는 오는 11월 펼쳐지는 블루베이 LPGA에만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출전권을 얻지못해 골프 클럽이 아닌 방송 마이크를 잡아야만 했다.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힘든 시기이지만, 허미정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플레이를 끌어올릴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했다. 여행도 다니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겨우내 하지 못했던 연습량도 이전보다 더욱 끌어올렸다.

그리고 2019년 그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지난 8월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4년 이후 5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허미정은 지난달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1년 사이에 2승을 쓸어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완벽한 부활이었다.

그리고 1년전 자신이 해설을 하던 그곳에서 이제는 당당한 팀LPGA의 선수로서 팀의 승리를 위해 뛸 예정이다. 오는 29일부터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펼쳐지는 '2019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앞두고 있는 허미정을 스포츠아시아가 만나보았다.

이번 대회의 출전 소감은?
지난해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 나오지 못했다. 해설을 하면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다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다시 나가게 되어 기쁘고 이왕이면 좋은 성적으로 이기고 싶다.

지난해는 해설을 하다가 드디어 선수로 돌아왔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지난해에는 못해본 경험을 해서 나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직접 뛰게 되어 기쁘고 선수들끼리 단합이 되고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고진영 프로와 경주 관광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
27일 아침에 왔다. 대회에 열중하다보니 주변을 둘러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대회는 이벤트 대회이기도 하고 다양한 선수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진영이와 관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었는데 그 덕분인지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

2019년의 본인을 되돌아 본다면?
투어에서 11년째인데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특히 결혼 이후에 얻은 것이라 더욱 뜻깊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앞으로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숏게임 부분을 좀 가다듬어야할 것 같다. 퍼팅과 숏게임을 보강한다면 보기가 줄고 버디가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비시즌 계획은 잡은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 구체적으로 잡은 일정은 없지만, 대회를 끝내고 일단 마음껏 자고싶다. 8시간 이상 자는 것이 소원이다.(웃음) 아시안 스윙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고, 마지막 CME 챔피언십이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시차적응 시간이 짧았다. 2달 동안 6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어 이번대회 끝나고는 더 많이 자고싶다.

내년 시즌의 목표가 있다면?
목표라기 보다는 올해처럼 내 자신만의 플레이를 즐기면서 하는 것이 목표다.

허미정에게 가족이란?
가족들은 항상 나의 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성원해주는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인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해야할 것 같고, 동계훈련도 열심히해서 내년에도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올 한해동안 응원해주느라 고생많으셨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지켜봐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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