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시즌 GS칼텍스는 13-14시즌 이후 5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봄배구 특명을 위해 GS 칼텍스에 부임했던 차상현 감독에게는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더 강한 팀을 만드는 것, 바로 그의 최종 꿈이었다.

그리고 2019-20 시즌 차상현 감독의 꿈이 서서히 이루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메레타 러츠, 강소휘, 이소영 이 세 명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삼중주가 바로 차상현 감독의 꿈을 이뤄줄 열쇠다.

기존 강소휘와 이소영의 기량은 이미 입증되었다. 지난해 GS칼텍스의 봄배구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았던 강소휘와 이소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배구대표팀에 나란히 승선해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리매김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국가대표 경험치를 먹으며 성장한 둘에 206cm V리그 최장신인 메레타 러츠가 GS칼텍스의 고질적인 단점이었던 높이 보강을 위해 가세하자 둘은 호랑이에 날개를 단 듯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지난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강소휘는 무려 20득점에 6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무려 다섯 개의 서브에이스를 작렬시키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강소휘가 이끌자 러츠 역시 강소휘의 보조를 맞췄다. 러츠는 높이를 활용한 타점있는 공격으로 19득점을 올렸고, 53.12%의 공격성공률에 2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강소휘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강소휘와 러츠가 공격을 이끌었다면 이소영은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냈다. 올시즌 강소휘와 러츠에게 공격적인 롤을 맡기고 다소 수비적인 롤을 맡게된 이소영은 고비마다 특유의 디그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팀의 실점을 막아냈고,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강타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10득점에 45%의 공격성공률, 수비에서는 디그 13개에 리시브 정확도 50%라는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GS의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이 세 선수의 조화로운 플레이에 한수지, 김유리의 미들블로커 라인, 풀타임 2년차 한다혜의 안정적인 수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GS칼텍스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높이 올라가기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고 있다.

차상현 감독도 선수단의 기량과 분위기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차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은 운이 많이 따라줬지만, 지금은 이길 수 있는 힘이 많이 생긴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선수단의 전체적인 기량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말을 하며 웃어보였다.

감독 부임시절부터 숙제였던 세대교체가 어느정도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물음에 대해서는 “변화는 필요하다 생각을 했고, 잘되다보니 지금은 평가가 좋지만 잘못하면 비판을 받는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잘해내고 있고 할것이 많긴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세대교체를 착실하게 해나갈 수 있게 도와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올 시즌 확실한 전력보강으로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GS칼텍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차상현 감독이 미소를 짓는 이유는 이 돌풍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그 확신 안에는 환상의 삼중주라는 거대한 틀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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