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LPGA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인비가 3라운드 상위권으로 도약하며 20승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6450야드)에서 펼쳐진 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다섯 개와 보기 두 개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 3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현재 11언더파를 기록중인 이민지와 네 타 차이가 나고 있는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으로 역전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3라운드 초반부터 박인비는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 홀을 산뜻한 버디로 시작한 박인비는 3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두 타를 줄였다. 비록 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긴 했지만, 6번 홀부터 8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공동 선두에 오르기까지 했다. 다만 후반 라운드에서 좀처럼 버디를 잡아내지 못했고, 17번 홀에서 샷 미스로 보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은 플레이가 크게 나쁘지 않아 역전 우승의 희망을 가지게 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 후 스포츠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샷은 전체적으로 완벽에 가까웠는데 퍼팅이 조금은 아쉬웠다. 그린이 까다롭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하려고 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3라운드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전체적인 소감은?
전반 홀이 좋은 플레이를 보였었는데 후반 홀에서 퍼트가 잘 안떨어져주면서 조금 아쉬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이번주에는 그린이 워낙 까다롭기 때문에 퍼트가 들어가지 않더라도 참을성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고, 지난 3일 동안 너무 많은 퍼팅을 미스해서 아쉽지만, 그와는 반대로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은 좋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일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를 많이 잡았는데 그 비결은?
지난 라운드들은 샷이 좋아 좋은 위치에 많이 공을 갖다놓았던 것 같다. 전반 홀에서는 퍼트가 잘 떨어져줬고, 다른 라운드보다는 가까이 붙이는 경우가 많아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

17번 홀에서 약간 실수가 있었다
라운드 후반 들어 허리가 살짝 좋지 않다고 느꼈는데 17번 홀 샷하기 전에 너무 세게 치지 말고 덜 공격적으로 쳐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언제 그런 샷을 했는지 기억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샷이었지만, 보기로 잘 막아내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톱 랭커들이 많이 떨어질 정도로 이변이 많고 스코어도 잘 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장타자들에게는 레이업을 해서 가야하는 홀이 몇 홀 있고, 꼭 전체적으로 긴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장타자가 아니더라도 짧은 클럽을 잡고 플레이할 수 있어 비슷한 플레이가 되는 것 같고, 그린이 어렵기 때문에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많은 한인들이 와서 응원을 보내주었는데 힘이 되었는지
이번주는 마치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한국분들이 와주셨는데 내일도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해줄 것 같은데 그에 보답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남은 라운드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오늘은 샷이 완벽에 가까웠기 때문에 내일도 오늘 처럼만 샷을 하고 그린에서만 플레이를 신중히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정말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해주시고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실텐데 힘내서 열심히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

사진,영상=미국 LA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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