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 태국 촌부리=홍순국 기자 / 반재민 기자] 양희영에게 태국은 약속의 땅이었다. 혼다 LPGA 타일랜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 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버디 여섯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보인 끝에 버디 9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2위 이민지를 한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양희영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2019년 타일랜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LPGA 4승 가운데 태국에서만 3승을 거두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며 태국이 약속의 땅임을 입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양희영은 절정의 퍼팅감각을 보이며 선두로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1번 홀에서부터 산뜻한 버디로 타수를 줄이기 시작한 양희영은 3번 홀에서 파퍼팅에 실패하면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4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8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선두경쟁을 펼치던 이민지를 밀어내고 단독선두에 나서기 시작했다.

후반 홀에서도 양희영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10번 홀에서도 또 하나의 버디를 낚아내며 타수를 줄인 양희영은 번개로 인해 경기가 딜레이 되면서 흐름이 끊길 법 했지만, 11번 홀에서 중요한 파를 잡아내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하지만, 양희영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맹추격을 시작한 카를로타 시간다, 이민지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양희영은 스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16번 파3 홀에서 양희영은 프린지에서 한 롱 버디퍼팅이 그대로 빨려들어갔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이후 시간다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마지막까지 안정감 있는 경기로 타수를 잃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양희영은 우승 후 스포츠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긴장은 되었지만, 크게 무너지지 않아서 기쁘다. 많은 분들에 감사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우승소감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양희영과의 일문일답.


우승소감은?

마지막 라운드 시작하면서 긴장되었지만, 크게 무너지지 않고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많은 가족들과 친구 캐디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전반 홀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비결은?
긴장은 되었지만,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욕심부리지 않으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태국에서만 3승이다 태국이 정말 약속의 땅인 것 같은데 동의하는지
태국에서 세번씩이나 우승해서 영광이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대회 중에 하나다. 즐기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결정적이었던 16번 홀 상황을 설명한다면?
아마 제일 중요했던 퍼팅 같았다. 길고 그린 밖에 있어서 스피드를 잘 맞춰야겠다 생각했는데, 안 들어가는 줄 알았지만, 들어가서 정말 놀랐던 것 같다. 가장 중요했던 퍼팅이었다.

이민지나 시간다의 추격이 부담이 되지는 않았나
실수도 하고 동점인 상황으로 가면서 긴장되긴 했지만, 최대한 노력은 하되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고 했다.

같이 라운딩했던 신지은 선수가 도움이 많이 되었나
신지은 선수가 옆에서 많이 힘이 되어주고 17번 홀 지나면서 망고를 먹으라고 하나 주고 힘내라고 해주고 정말 고마웠다.

스윙이 나아지고 있는 와중에 우승을 차지했다.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도 좋을지
아직 부족한 점도 많이 있지만, 계속해서 열심히 하겠다

우승 순간 떠올랐던 사람은?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려야하는데 우승을 하는 순간에는 머릿 속이 하얘진 것 같다.

스폰서가 없는데도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2015년에 우승했을때도 스폰서가 없었는데 좀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비록 아직 스폰서는 없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다보면 생기지 않을까 싶다.(웃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고싶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올림픽에 대한 욕심은 있는지
또 올림픽을 나가게 된다면 그만큼 또 큰 영광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열심히해서 꼭 올림픽 팀의 멤버가 될 수 있게 하겠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현장에도 많은 팬들이 있었고, 정말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늘 감사드리고, 계속해서 열심히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사진,영상=태국 촌부리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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