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박성현이 블루베이 LPGA 3라운드에서 선두권까지 치고올라서며 역전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박성현은 9일 중국 하이난성 링수이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천675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아시안스윙 최종전인 블루베이 LPGA 3라운드에서 각각 버디 여섯 개와 보기 한 개로 다섯 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김세영과 함께 나란히 공동 3위에 랭크되었다

9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비 로페즈(멕시코)와는 다섯 타 차이로 추격한 박성현은 선두그룹이 막판에 미끄러지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특히 몰이치기 능력이 뛰어난 만큼 두 선수의 우승 가능성은 한층 더 높다.

박성현은 이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1번 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박성현은 5번 홀 보기로 주춤하는 듯 했지만, 8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리며 바운스백에 성공한 채 후반 홀을 맞았다.

후반 홀에서는 완전히 박성현의 독무대였다. 후반 나인 홀에서 박성현은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으로 타수를 빠르게 줄여나갔다.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까다로운 버디퍼팅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상위권으로 순식간에 뛰어오른 박성현은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5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18번 홀에서는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그림 같은 벙커샷으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무려 다섯타를 줄인 채 3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진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인내심’을 꼽았다. 참고 기다리다 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박성현은 설명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3라운드 3위까지 올라왔는데 전체적인 경기 소감은?
“출발부터 감이 좋았고, 기다리면 버디가 많이 나올 것이라 캐디와 함께 이야기를 했고, 잘 기다렸던 것이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바람에 고전을 했는데 3라운드는 어땠나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까지 똑같이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점점 바람에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클럽선택도 쉬웠고 그린을 어떻게 공략해야하는 지가 답이 나왔기 때문에 경기가 편했던 것 같다.

여섯 개의 버디를 잡았는데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마지막에 많은 버디들이 나온 것이 기쁘고, 특히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벙커샷도 좋았기 때문에 마지막 홀 버디가 특히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 라운드 역전을 위한 키워드를 꼽아본다면?
인내심이다.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부는 코스고 또 한순간에 타수를 많이 잃을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마지막 라운드 한타 한타가 소중할 것 같다. 타수차이는 많이 나지만 따라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여담이지만 아토가 한국에 왔는데 미국에는 언제 돌아가나
아토를 한국에 데려온 이유는 한국에서 키우고 싶었기 때문에 데려왔고, 아직은 미국으로 갈계획은 없다.

아토와 다온이, 그리고 고양이와는 잘 지내는지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고양이들은 개들은 싫어해서 잘 못 지내고 있다.(웃음)

팬들이 중국까지 와서 응원을 해주고 있는데 힘이 되는지
굉장히 많은 힘이 되고, 멀리서 매주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비록 오진 못하시더라도 마음속으로 응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
한타 한타 소중히 치는 것이 목표가 될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한타 한타 신중을 기한다면 좋은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오늘도 많은 응원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내일 마지막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해보도록 하겠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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