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미림과 최운정이 나란히 한국 선수들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호성적을 이어갔다.

이미림과 최운정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ㆍ6476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캠비아 포틀랜드클래식 3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최운정,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들어 정교한 샷이 되살아나며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미림과 지난 CP여자오픈에서 샷 난조를 보이며 컷오프 탈락했던 최운정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들 가운데 높은 자리에 위치하며 앞으로 남은 에비앙 챔피언십과 아시안 스윙에서의 우승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이미림의 3라운드는 초반에는 좋았지만, 후반에는 아쉬움이 남는 라운드였다. 전반 홀인 5번 홀과 7번 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10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이미림은 이어진 후반 홀에서 10번 홀과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위권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하지만, 뒷심이 문제였다. 14번 홀에서 샷 미스로 보기를 기록한 이미림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17번 홀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추가해 2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반면, 최운정의 3라운드 초반은 순탄하지 않았다. 티오프 홀이었던 1번 홀에서 산뜻한 버디로 출발한 데 이어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두타를 줄였다. 하지만, 파5 홀이 발목을 잡았다. 이어진 5번 홀과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최운정은 순식간에 타수를 잃으며 이븐파로 전반 홀을 마쳤다.

심기일전한 최운정은 후반에는 전반보다 다소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고, 10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마지막인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내며 순싞간에 네타를 줄이는 맹타를 통해 탑텐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3라운드 엎치락뒤치락 하는 선두경쟁 끝에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바로 고진영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조지아 홀이었다. 조지아 홀은 3라운드에서도 버디 네 개 보기 한 개로 세 타를 줄여 18언더파를 기록, 호주교포 이민지를  두타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초반에는 공격적인 이민지가 우세했다. 이민지는 전반 나인 홀에서 버디 네 개와 보기 한 개를 기록했고, 후반 홀 초반에도 10번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오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조지아 홀은 막판 집중력을 바탕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민지가 1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조지아 홀은 16번, 17번 홀 연속버디를 기록하며 두타차 역전에 성공했고 이를 끝까지 이어가며 마지막날 유리한 고지에서 시즌 2승째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한국선수들 가운데에서는 최운정과 이미림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박인비가 5언더파 공동 22위, 유소연이 3언더파 공동 35위, 전인지와 양희영, 이미향이 2언더파 공동 43위에 랭크되어있다.

사진=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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