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LPGA 입문 이후 어느덧 15년차에 접어든 최운정, 벌써 결혼생활도 2년이 넘어간다. 오랜 투어 생활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질 즈음 찾아온 반쪽에 그의 골프인생도 새로운 활기를 찾았다.

결혼 이후 안정적으로 변한 성적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난해 월마트 아칸사스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3위에 오르며 근 2년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의 성장에 더 기뻐한 것은 남편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에 있는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도 그의 남편은 최운정을 따라다니며 스윙 장면을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았다. 그만큼 남편의 최운정을 향한 사랑은 크다.

최운정 역시 남편의 사랑을 알고 있었다. 최운정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매샷을 찍는 것을 알고 있는데 라운드가 끝나면 잘 친 샷만 보여주고 잘 안된 것은 한번도 보여주지 않는다. 밤마다 좋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라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세번쨰 출전 대회였던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최운정이 거둔 성적은 13언더파 공동 23위, 첫 대회 71위, 두 번째 대회 공동 39위에서 한층 끌어올린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운정은 이에 대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올해 처음으로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 마지막 홀을 포함해 아쉬운 홀이 몇 홀 있었지만, 세이브를 잘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이제 최운정은 LA로 날아가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을 준비한다. 어떤 생각을 갖고 다음 대회를 준비할까? 그는 "이번주와 다음주 코스가 굉장히 다르다. 이번주는 평평하고 퍼팅이 본대로 가는 반면에 다음주는 굴곡이 심하다. 그래서 캐디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코스가 그렇게 길지는 않기 떄문에 100야드 미만에서의 샷만 연습을 잘하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숏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은 LA에서 펼쳐지는 대회인만큼 기대가 커보였다. 최운정은 "다음 대회가 너무 기대가 된다. 한인들이 많이 응원해주다보니 한국에서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고, 언니가 한식도 준비해준다고 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라고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결혼이란 자신의 골프 인생에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하며 자신의 결혼 생활을 요약했다.

"처음에는 골프가 좋아서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프로생활을 오래하다보니 투어생활이 익숙해져 있었어요. 하지만,  공이 잘 맞지 않거나 지쳤을 때 신랑이 옆에 있으니 안정감이 있고, 잘했을 때 좋아해주고 칭찬해 주는 것이 좋아요. 결혼은 좋습니다."

사진=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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