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은 상처 뿐인 패배였다. 결과는 3대2 박빙으로 전개되었지만, 그 내면은 들여다보면 달랐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을 그야말로 갈아서 만든 풀세트 접전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선발로 나왔던 박은지 세터는 확실한 득점 루트였던 엘리자벳에 공을 올렸다. 하지만, 공을 너무 올린 것이 문제였다. 엘리자벳에게 올라간 공은 무려 102개, 그 중에서 56개를 득점으로 올린 엘리자벳이었다. 엘리자벳으로 승리를 했으면 좋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그와 함께 몰아주기라는 팬들의 비판까지 함께 받았던 1라운드 맞대결이었다.

그날의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2라운드 인삼공사는 수원 원정길에 올랐다. 성적은 나쁘지 않다. 현재 4승 4패 승점 11점을 기록중인 인삼공사는 오늘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다시 4위의 자리르 되찾음과 동시에 3위 한국도로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삼공사에 있어 첫번째 분수령인 이유다.

고희진 감독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고희진 감독은 "연승을 끊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선수들과 준비한 것이 잘 나온다면 경기다운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상대는 빈틈이 없고 연승이기 때문에 상대와 싸우기 보다는 우리 경기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고 나의 바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라운드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에는 야스민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다를 듯 하다. 그 당시에 황연주를 비롯해 가운데를 잘 못막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가 준비한 것이 나와야할 것 같다. 서브와 블로킹이 잘 된다면 대등한 경기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리시브가 한번에 실점하고 잘 버텨준다면 경기를 좋은 방향으로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불안함은 있었지만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는 인삼공사다. 하지만, 고희진 감독은 여전히 배고프다. 2라운드를 지나는 팀에 대해 평가를 내린 고 감독은 "아마 상대인 강성형 감독도 만족은 없을 것이다. 만족을 하는 순간 팀은 무너지기 떄문에 부족함을 계속 채워가며 준비를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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