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스피드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것일까. 고진영이 연속 언더파 스코어 행진이 멈추고 말았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2022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없이 보기만 두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84위에 올랐다.

이날 고진영은 버디퍼팅을 하나도 홀컵에 집어넣지 못하며 크게 고전했다. 그린에 올린 것까지는 좋았지만, 퍼팅이 계속해서 빗나가면서 타수를 쉽사리 줄이지 못했고, 결국 연속 라운드 언더파 스코어를 33라운드에서 멈춰야만 했다.

 



고진영은 1라운드를 마치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윙은 올해들어 잘 맞았던 것 같은데 그린 위에서 너무 풀리지 않았다. 전반 홀에서 6~7개 정도 버디 찬스가 있었는데 잘 쳤다고 생각했음에도 끝에서 조금씩 휘어서 들어가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 잘 쳤는데 들어가지 않다보니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그래도 샷은 어느 대회보다 좋았고, 몸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더 좋았기 때문에 스스로 기대가 된 것 같다. 그린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남은 라운드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고민이 많았던 고진영에게 용기를 복돋워 준 것은 바로 캐디였다. 고진영은 "캐디가 나에게 아직 3일 남았고 최선을 다해서 해야한다. 퍼팅이 들어가지 않으니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남은 54홀에서 하나 두개가 들어간다면 몰아칠 수 있으니 자신감 잃지 마라고 조언을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해 퍼팅이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고진영은 "퍼팅 이외에 고쳐야 할 점은 없는 것 같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 같고, 남은 3라운드에서 운이 잘 따라준다면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연속 언더파 스코어 행진이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기록은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이고, 이번에 언더파를 쳐서 유지했다 하더라도 누군가가 먼 훗날 깰 수 있는 기록이라 생각하기 떄문에 그 기록은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아쉬움은 있지만, 과정에 최선을 다했고, 플레이하며 한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부담감은 16~17 라운드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담감을 안고 플레이하는 것과 없이 플레이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기록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왔을 때에는 지금보다 더 태연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영상=미국 캘리포니아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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