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어터' 김근석, 남들이 보기엔 평범한 보디빌더이지만, 그의 인생에는 여러가지 굴곡이 숨어있다.

그에겐 누구보다도 혹독했던 군복무 시절,
 65kg에서 110kg까지 체중이 불어나며 건강에도 적신호가 들어오자 그는 남들의 눈을 피해 자신의 몸과 건강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의 노력은 습관이 되었고 어느 덧 웨이트 트레이닝의 매력에 빠져 보디빌딩의 길에까지 들어서게 되었다. 

이후 미스터 해운대를 거쳐 여러 국내 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나갔고, 트레이너 생활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도 찾았다. 그렇게 그는 습관처럼 운동을 하며 회원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찾아온 운명은 그를 한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바로 김지원 선수와의 만남이다. 애초 그들은 트레이너와 회원간의 만남이었다. 이후 관계가 가까워지고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서 여자친구 역시 그를 따라 비키니 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선수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식이 강박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여자친구를 옆에서 지켜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자신이 솔선수범해야곘다는 생각에 여자친구 앞에서 철저한 식단과 운동을 보여주며 그를 구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노력이 통했을까. 김지원 선수는 점점 자신만의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트라우마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둘이 안정감을 찾자 이제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여자친구와 한 무대에 서는 것, 2024년 4월 월드 오브 몬스터짐 9 코리아 내추럴 리저널이 그 무대였다.

김근석으로서는 3년만의 복귀, 오랜만에 나서는 무대 준비에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쏟았다. 힘든 과정 속에서도 옆에 있는 동반자의 존재 역시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대회날, 그는 3년만의 복귀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무대에 내려와 여자친구와 함께 메달을 걸고 해맑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남기는 그의 표정에서 앞으로의 여정도 함께라면 두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이제 그는 더욱 강한 책임감을 갖고 기구를 들고 런닝머신을 뛸 것이다. 함께하는 이들이 있기에 그는 두려움 없이 자신이 걸어가는 보디빌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갈 것이다.

사진=코코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