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어려운 시간 속에서 K리그1 도움왕의 자리에 오른 이기제가 팀과 재계약을 맺음과 동시에 2023시즌 수원삼성축구단 캡틴으로 선임됐다. 2018년 입단 후 6년만에 첫 주장의 책임이다.

지난 3일부터 거제에서 전지훈련 중인 수원의 이병근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이기제를 주장으로 확정했다. 부주장은 상무에서 전역한 고승범이 맡았다.

지난 시즌, 재계약 난항설과 이적설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두 선수는 다른 구단들의 제의를 뿌리치고 수원에 남아 2023년 수원의 새로운 도약의 중추를 맡는다는 각오다.

두 선수는 수원삼성에 입단 후 축구인생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기제는 2018년 수원삼성에 입단한 후 K리그 최고의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났다.

2021년 K리그1 베스트11에 오르고 29세319일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승선(최고령 발탁 7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K리그1 도움왕에 올랐다. 수원 통산 기록은 121경기에 출전해 10골과 2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도중 복수의 K리그 구단에 여러 러브콜을 받기도 했던 그는 자신을 성장하게 만들어준 수원과의 의리를 지켜 재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주장까지 맡으며 수원에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보였다.

이기제 주장은 “최고의 축구 인생을 만들어준 수원삼성이 제게 주장까지 맡겨주셔서 어깨가 무겁다”며 “책임감있는 리더십으로 올 한 해 선수들과 소통하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주장에 선임된 고승범은 2016년 수원삼성에 입단한 후 꾸준히 입지를 다져온 K리그의 대표적인 성장 캐릭터다. 2019년 FA컵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오른 후 급성장했고, 쉼없는 활동량으로 만능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2021년 상반기 상승세를 이끌다 입대한 고승범은 지난해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전역 이후 각종 이적설의 주인공이 되며 팀을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구단은 고승범에 대해 절대 이적불가를 선언하며 부주장으로 낙점했다.

고승범은 “전역하자마자 부주장을 맡게 됐는데 팀의 중간 위치에서 모든 선수들을 잘 지원하겠다”며 “팀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삼성 선수단은 20일까지 거제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1월25일부터 제주에서 2차 전지훈련을 예정하고 있다.

사진=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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