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경기.

후반 19분 애매한 상황이 나왔다. 대구 안용우의 슈팅을 최성근이 막는 과정에서 PK가 선언됐다. 기회를 놓친 줄 알았던 안용우는 환호했고, 최성근은 억울한 표정으로 김영수 주심에게 항의했다. VOR과 교신을 주고받은 주심은 최성근에게 퇴장까지 명령했고 최성근은 이에 불복하며 계속해서 어필했다. 중계 화면으로는 최성근의 무릎에 맞고 튀어 오르는 공이 최성근의 팔 부근으로 애매하게 흘러갔다.

이렇게 애매한 상황에서는 VOR 교신보다는 직접 보는 온필드 리뷰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상황 이외에도 애매한 경우 대부분의 주심들은 경기장에 비치된 TV를 통해 온필드 리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김영수 주심은 이 온필드 리뷰 없이 최성근의 퇴장과 PK를 선언했다. 아무리 명확하지 않았어도 애매한 상황에서는 비디오를 보는 것이 정상적인 프로토콜이며 규정에서도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인 판정은 온필드 리뷰를 장려한다고 쓰여있음에도 주심은 이 과정을 무시하면서 최성근에게 퇴장을 부여했다.

또한 본인의 판정에 확신이 있었다면 항의하는 구단 관계자들이나 선수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었으면 된다. 하지만, 수원 관계자들은 판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조차 듣지 못하고 경기 후 빠져나가는 심판들에게 항의의 목소리만 냈을 뿐이었다.

이후 열린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도 석연치 않다. 당시 주심은 VOR의 의견을 듣고 최성근에게 레드카드를 부여했다. 분명히 리뷰를 했음에도 핸드볼 판정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는 최성근의 핸드볼이 아님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심판의 판정에 문제가 없음을 이야기했다. 만약 핸드볼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을 경우 최성근에게 이후 퇴장 판정을 내려서는 안되었지만, 주심은 리뷰 후 최성근에게 퇴장 판정을 내렸다. 온필드 리뷰였으면 충분히 판독불가로 정심 판정을 내릴 수 있었음에도 주심은 하지 않았다. 이번 평가위원회가 모순 투성이인 이유다.

수원은 지난해와 올해 심판판정의 피해를 자주 입었다. 오동석 수원 단장이 경기 후 "이번이 몇번째냐"라고 연맹 직원 및 심판들에게 항의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한석종에게 가해진 태클이 오심판정되어 PK를 얻지 못한 것을 비롯해 올해 수원은 5번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승점을 잃었다.

이번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절차대로만 진행했다면 스무스하게 넘어갔을 해프닝이었지만, 절차를 무시한 판정과 명확하지 않은 설명으로 인해 K리그 팬들에게 판정 불신 만을 더욱 심어주게 되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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