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공식 거절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페인의 AS는 14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발렌시아가 제시한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개인적인 이유, 그리고 직업적인 이유로 인해 클럽과의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 이제 피터 림 구단주는 페란 토레스와 마찬가지로 선수와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이강인은 새로 부임한 하비 그라시아 감독 밑에서 제한적인 시간과 임무만을 부여받았다. 최근 절정의 패싱력과 플레이메이킹 능력으로 신임을 쌓아나가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지만, 이미 이강인의 입장에서는 발렌시아에 대한 회의감이 팽배하다고 현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페란 토레스의 사례를 거울삼아 재계약 거부를 하는 선수들을 빠르게 이적 명단에 올려 처분하는 것을 기조로 삼았다. 제프리 콘도그비아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때가 바로 그 케이스다. 때문에 발렌시아는 올 1월 이강인에게 상당히 인상된 주급을 제시하며 마지막 재계약 협상을 펼칠 것이라고 AS는 분석했다.
하지만 AS는 이강인은 돈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 따라서 선수 이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재계약과 이적 시장 명단 리스트업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다. 1월에 가격이 매겨질 것이며 시즌이 끝날 때 그는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렌시아는 손해를 줄이기 위해 2600만 유로(약 342억 원)가 필요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강인의 재계약 여부가 겹칠 경우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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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민 기자(prew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