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에 완패하며 FA컵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한국시간)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20 FA컵 4강전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올리비에 지루, 메이슨 마운트, 해리 매과이어의 자책골이 연달아 나오며 1대3으로 완패,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솔샤르 감독의 맨유는 공식전 19경기만에 첫 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오는 수요일에 있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치명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에 부풀어 있는 팀 사기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솔샤르 감독은 리그 경기를 위해 첼시전에 로테이션을 내는 일은 하지 않았다. 맨유가 낼 수 있는 최정예의 멤버들이 모두 나왔다. 하지만, 첼시의 전략에 중원 싸움을 내주고 끌려간 맨유는 전반 막판 에릭 바이까지 부상으로 나가는 악재 속에 올리비에 지루에게 선취골을 허용했고, 이후 후반전 다비드 데 헤아의 치명적인 실책까지 나오면서 완패,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 헤아가 실점한 골들에 대해 큰 아쉬움을 나타내보였다. 솔샤르 감독은 실점 상황에 대해 "데 헤아도 두 번째 실점은 막았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정신적으로 매우 강하다. 100개의 공이 오면 그것을 다 막아내야 하는 것을 안다. 나는 데 헤아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기용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반 막판 충돌로 머리를 다쳐 교체된 에릭 바이에 대해서는 "에릭 바이의 부상으로 인해 잠시 집중력이 떨어졌고, 결국 실점을 허용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한 솔샤르 감독은 "현재 바이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있다. 아직 정확하게 들은 정보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맨유는 수요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앞선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가 토트넘에 패하면서 맨유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패배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황, 솔샤르 감독은 이에 대해 "수요일 경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레스터와의 최종전에 들어가기 전에 좋은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저 다시 뭉쳐서 수요일에 웨스트 햄과 다시 싸워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리는 아직 팀으로서 배울 것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배우고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수요일에 어떤 결과가 있을지 지켜보자."라고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