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산체스의 처분 방식을 본 것일까? 아스널이 골칫덩이 메수트 외질을 처분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미러는 9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외질의 처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외질은 주당 35만 파운드(약 5억 5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주급을 받고 있지만, 정작 그가 아스널에 기여한 것은 극히 일부였다.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한 외질의 성적은 1골 3도움, 5억 원이 넘는 주급을 가진 선수로는 아주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게다가 그의 나이는 어느 덧 33세, 3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외질이기 때문에 처분할 곳도 마땅히 없다. 미겔 아르테타 감독이 최근 경기에서 그를 명단에서 제외하며 무언의 압박을 주었고, 미국과 터키에서 이적 제의가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질이 이를 거부하면서 계약이 끝나는 2021년까지 아스널에 남을 확률이 아주 커졌다.
만약 계약 만료까지 외질이 머무를 경우 아스널이 그에게 주어야 하는 돈은 1800만 파운드(약 279억 원)에 달한다. 유망주 한 명을 데려올 수 있는 이적료를 외질의 주급으로 날리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외질과 더불어 주급 도둑으로 악명이 높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시스 산체스가 인터밀란으로의 이적을 확정짓게 되면서 아스널은 더욱 초조해졌다.
이에 아스널은 외질을 처분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미러에 따르면 아스널은 외질이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경우 그에게 보상금을 지불하거나, 주급을 해당 이적 클럽에 일부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외질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체스의 이적 방식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임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산체스와는 달리 외질은 다른 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스널의 외질 처분은 산체스의 케이스보다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현지의 판단이다.
과연 골칫덩이 외질은 아스널을 떠날 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