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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논란의 대결(?)이지만 동시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 영국)과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6, 캐나다)간의 설전이 여전히 뜨겁다.

오는 11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217에서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르는 비스핑과 생피에르가 경기 홍보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프로모션의 주요 테마는 역시 트래시토크. 두 선수는 최근까지도 각종 미디어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서로에게 수위 높은 발언들을 쏟아낸 바 있다.

설전의 주도권을 잡은 건 비스핑이었다. 트래시토크의 대가답게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내며 생피에르를 자극했다. 지난 9일에는 “(생피에르는) 이제 더 이상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분명 경기에서 날 레슬링으로 넘기려 하겠지만 소용없다. 스탠딩에서 나와 맞붙길 바란다”며 자극했다.

뒤이어 ‘코난쇼’에 출연해서는 -물론 발언 직후 실제로는 생피에르를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생피에르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때문에) 고환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인 것 같다”며 조롱했다. 이에 생피에르는 이후 미디어 행사를 통해 비스핑과의 맞대면 장면에서 신경질적으로 그를 밀쳐내는 등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생피에르의 차례다. 이런 프로모션이 익숙하지 않지만, 화가 날대로 난 생피에르도 독설의 방아쇠를 당겼다.

생피에르는 23일 북미 종합격투기 전문매체인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스핑은 이미 나의 레슬링에 겁을 먹었다”며 반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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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핑은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며 입을 연 생피에르는 “그는 나의 레슬링에 제대로 겁을 집어먹었다”고 말했다. “항상 매번 인터뷰를 할 때마다 ‘제발 스탠딩에서 싸워달라’고 구걸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생피에르는 비스핑의 논리대로라면 종합격투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생피에르는 “그라운드 게임을 할 줄 모른다면 (비스핑은) 종합격투기를 해서는 안 된다. 그는 킥복싱이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생피에르는 “그라운에서 싸우는 것 또한 게임의 일부다. 그는 잔뜩 겁에 질려있다. 그래서 나에게 ‘좋아, 내가 스탠딩에서 널 때려눕힐 거야’라는 말이나 하고 앉아있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생피에르는 비스핑이 과거 자신과 함께 진행했던 트레이닝 세션을 최근 들어 자주 언급하는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생피에르는 “내가 비스핑보다 더 괜찮았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훈련은 훈련이다. 나는 트레이닝 세션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선 절대 미주알고주알 떠들고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관에서 있었던 일들은 어디까지나 체육관 안에서의 일이다. 훈련을 하다 보면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 이걸 일일이 떠벌리고 다녀서는 안 된다. 이건 일종의 룰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생피에르는 비스핑과의 미들급 타이틀전을 준비하면서 최근 자신의 훈련 캠프에 대해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제이크 쉴즈와 함께 비스핑전을 준비하고 있는 생피에르는 “제이크 쉴즈는 놀랍다.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특히 그라운드에서 가하는 압박은 버티기가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4년 동안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사람들이 내가 더 이상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모두에게 증명해보일 것”이라고 전한 생피에르는 이어 “경기에서 선보일 새로운 트릭들이 많다. 비스핑을 KO나 서브미션으로 끝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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