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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벨라토르의 헤비급 왕좌를 가리는 토너먼트 8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미 종합격투기 2위 단체인 벨라토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헤비급 타이틀의 주인을 가리는 토너먼트의 8강 대진을 확정짓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벨라토르의 이번 헤비급 토너먼트는 현재 공석인 헤비급 타이틀의 주인을 가리기 위해 열린다. 당초 벨라토르의 헤비급 챔피언은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던 러시아의 기대주 비탈리 미나코프()였다. 그러나 대회사와의 불화로 인해 2014년 칙 콩고전 승리 이후로 벨라토르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았고, 결국 2016년 타이틀을 반납했다. 

현재 벨라토르 헤비급 8강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파이터 명단은 ▲프랭크 미어 ▲킹모 라왈 ▲차엘 소넨 ▲맷 미트리온 ▲로이 넬슨 ▲표도르 에밀리아넨코 ▲퀸튼 잭슨 ▲라이언 베이더로 확정된 상태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표도르다. 표도르는 지난 6월 미국 뉴욕 매디스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벨라토르 180에서 미트리온을 상대로 6년 만의 북미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미트리온의 강력한 한방에 무릎을 꿇으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헤비급 토너먼트에 참전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표도르가 만나는 상대는 미어다. 미어는 지난 8월 UFC를 떠나 벨라토르와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헤비급 토너먼트 8강에서 만나는 표도르와의 대결이 벨라토르 데뷔전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벨라토르 헤비급 토너먼트의 대진표다. 현재 표도르가 위치한 시드에는 상대인 미어와 함께 아래 체급에서 공수된 잭슨과 소넨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노쇠화와 함께 기량이 다소 떨어진 상태인 잭슨과 소넨은 원래 라이트헤비급과 미들급에서 주로 활동하던 파이터들이다. 향후 4강전부터 체급의 벽이라는 또 다른 적과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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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잭슨과 소넨은 모두 이번 토너먼트에 대해 “우리가 헤비급 토너먼트에 출전한다는 그 어떠한 언질도 받은 적이 없다. 포스터와 일정이 언론에 발표된 걸 보고나서 알았으니”라며 황당해했다.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 따라서 이 시드에 출전하는 표도르나 미어로서는 4강에서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을 안고 싸울 수 있게 됐다.

반면 반대편 시드는 혈전이 예상된다. 벨라토르 이적 후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미트리온은 역시 UFC 동창생인 넬슨과 싸운다. 현재 헤비급 토너먼트 출전자들 중에서 가장 건재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파이터들로, 상당수의 팬들이 실질적인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라왈과 맞붙는 베이더는 라이트헤비급 선수지만 현재 벨라토르 챔피언을 역임하고 있는 강자다. UFC에서 벨라토르로 건너올 때도 기량 하락에 따른 퇴출-이적이 아닌, 여전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조건을 원해 자발적으로 이적해온 케이스다. 반대편 시드에 있는 라이트헤비급-미들급 출신의 잭슨이나 소넨과는 상황이 다르다.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게다가 출전자들 중 부상이나 급작스런 이탈이 생겨도 이를 대체할만한 자원이 많다는 점도 흥미롭다. 과거 UFC 헤비급의 돌주먹으로도 유명한 셰인 카윈은 지난 21일 “벨라토르 헤비급 토너먼트에 공석이 생기면 대체자로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벨라토르로 이적한 웰터급 파이터 로리 맥도날드도 지속적으로 헤비급 출전이 가능하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혹시라도 토너먼트에서 이탈하는 출전자가 생긴다면 누가 대체로 투입될 지를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요소다.

한편 벨라토르 헤비급 토너먼트 8강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경기는 잭슨 대 소넨전이다. 오는 2018년 1월 21일 더글라스 리마와 맥도날드의 웰터급 타이틀전이 열리는 벨라토르 192 대회의 메인카드다.

이후 2월 17일에는 미트리온과 넬슨의 대진이 열리며, 뒤이어 4월에는 표도르-미어전, 5월에는 베이더-라왈전이 열린다. 

[사진] ⓒBellator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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