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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호주 시드니에서 한 차례 마찰을 겪은 파브리시오 베우둠(40, 브라질)과 콜비 코빙턴(29, 미국)의 촌극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베우둠과 시비가 붙었던 코빙턴이 결국 17일 호주 경찰에 고소를 했다.

16일에 일어난 이 사건은 베우둠과 코빙턴이 마찰을 겪던 과정에서 UFC 파이터 댄 후커가 영상을 촬영해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일파만파 번졌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두 선수가 입씨름을 하던 중, 베우둠이 손에 들고 있던 -부메랑으로 보이는- 물건을 코빙턴에게 집어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뒤이어 코빙턴은 베우둠과 거리를 둔 채 뒤로 물러나며 휴대폰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접속, 영상을 촬영하며 욕설을 남겼다.


그런데 해당 사건 직후 두 선수는 서로 상대방이 먼저 물리적인 공격을 가했다는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코빙턴은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베우둠이 먼저 내 얼굴에 펀치를 날렸다"고 주장했고, 베우둠은 브라질 매체 UOL과의 인터뷰에서 "코빙턴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가 먼저 '더러운 브라질'이라며 시비를 걸었고, 그 후 레그킥을 찼다"고 반박했다.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먼저 선공을 날린 건 코빙턴이었다. 17일 호주 경찰에 베우둠을 고소하며 "베우둠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코빙턴은 17일 북미 종합격투기 매체인 MMA 파이팅을 통해 "베우둠은 완전히 끝났다. 증거로 영상이 있고, 나는 진실만을 말하고 있다. 곧 베우둠을 호주 감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빙턴은 "베우둠의 말은 완벽한 거짓말이다. 영상이 그 거짓말을 입증할 것이다. 그는 감당하지 못할 일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주장을 펼친 코빙턴은 결국 베우둠을 호주 경찰에 고소했고, 해당 사건을 접수한 호주의 뉴사우스웨일경찰국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6일 오후 1시경 시드니 조지가에서 40세 남성이 부메랑으로 29세 남성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뉴사우스웨일경찰국은 이어 "시드니시 지역사령부 관계자들이 사건을 접수한 뒤 조사를 시작했고, 부메랑을 던진 40세 남성에게 법원 출석 통지서를 발급했다. 이 40세 남성은 오는 12월 13일 다우닝 중앙지법에 출두할 예정이다"고 전하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의료적 조치가 필요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을 놓고 몇몇 파이터들은 SNS를 통해 베우둠을 지지하고 나섰다.

존 존스는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상을 보니 코빙턴은 뒤로 슬금슬금 도망치면서도 '호모 같은 놈'이라며 욕을 하더라. 인종차별을 혐오한다. 베우둠이 오늘 참교육을 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안토니오 실바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베우둠, 잘 했다. 코빙턴은 '존중'이 무엇인지 좀 배울 필요가 있다"는 말을 남겼으며, 마이클 키에사는 "콜비는 이번 일을 행운으로 여겨야 한다. 만약 베우둠이 부메랑 던지는 방법을 제대로 배워왔다면 콜비의 머리가 먼저 잘렸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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