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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UFC 최고의 비호감(?) 파이터 두 명이 드디어 실제로 만나 ‘현피’를 벌였다?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1에 출전 예정인 파브리시오 베우둠(40, 브라질)이 16일 시드니에서 웰터급 랭킹 3위의 파이터 콜비 코빙턴(29, 미국)과 직접 만났다. 코앞으로 다가온 호주 대회로 인해 각각 선수, 그리고 세컨드로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UFC가 제공한 호텔에서 마주친 것.

그런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욕설이 오갔고,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났다.

해당 사건은 UFC 파이터 댄 후커가 촬영한 영상을 트위터에 업로드하며 일파만파 번졌다.
(해당 영상 링크: https://twitter.com/danthehangman/status/931000235979030528 )

후커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베우둠과 코빙턴은 호텔 로비 앞 길거리에서 만나 입씨름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베우둠이 화를 이기지 못하고 손에 들고 있던 -부메랑과 봉투로 보이는- 물건을 코빙턴에게 집어던지며 분위기가 격해졌다.

이후 베우둠과 잠시 거리를 둔 코빙턴은 곧 스마트폰을 꺼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접속, 바로 라이브 동영상 중계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영상 중계를 시작한 코빙턴은 곧바로 베우둠을 향해 “네 놈이 내 얼굴에 먼저 펀치를 날렸다. 이게 터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나?”라며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이어 코빙턴은 “넌 게이(*faggot)같은 놈이고 계집애다. 언젠가 다시 만날 거다. XXX, 브라질 놈들은 모두 더러운 짐승이다”라며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또한 코빙턴은 영상 말미에 멍이 든 자국으로 추정되는 자신의 오른쪽 볼을 비추며 “저 놈이 여기에 펀치를 날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우둠은 언쟁과 물리적인 충돌 모두 코빙턴이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베우둠은 16일 브라질의 격투 매체인 UOL과의 인터뷰에서 “1층으로 내려와서 머리를 자르고 면도를 한 직후 로비로 나왔다가 코빙턴과 마주쳤다. 난 여태까지 코빙턴을 실제로 만난 적도 없었다. 그런데 내가 옆을 지나갈 때 코빙턴이 날 노려보며 ‘더러운 브라질 놈’이라고 먼저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베우둠은 “그 말을 듣자마자 난 코빙턴을 불러 세웠다. 그의 스마트폰을 툭 치며 ‘지금 뭐라고 말했나?’라고 물었다. 그런데 갑자기 코빙턴이 먼저 내 다리에 킥을 찼다”고 설명했다.

베우둠은 또 “코빙턴이 먼저 날 공격했다. 다행히 킥은 방어했고 중간에 사람들이 와서 말렸지만, 자칫하면 내가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정말 건방진 놈이다”고 덧붙였다.

화가 식지 않은 베우둠은 이어 코빙턴이 말한 ‘펀치 공격’은 사실이 아니라는 뜻을 명확히 했다.

베우둠은 “내가 진짜로 그 녀석에게 주먹을 날렸다면 코빙턴은 지금쯤 병원에 있었을 것이다. 펀치는 전혀 없었고 모두 그 녀석의 허언에 불과하다. 도대체 그가 왜 코너 맥그리거를 따라하면서 이토록 브라질에 대해 비난을 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까지 코빙턴은 베우둠의 펀치논란 해명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을 일으킨 이번 사건에 대해 UFC 측은 “호주 시드니의 호텔에서 베우둠과 코빙턴의 마찰과 논쟁을 확인했다. 해당 선수들의 행동에 대해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진위여부를 명확히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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