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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UFC 밴텀급의 구도가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다. TJ 딜라쇼가 코디 가브란트를 2라운드 TKO로 꺾고 자신의 밴텀급 타이틀을 다시 되찾아왔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17의 코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 딜라쇼가 2라운드 펀치에 이은 파운딩 후속타로 챔피언 가브란트를 눕히고 다시 UFC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통산 두 번째 챔프 기록이다.

딜라쇼와 가브란트는 서로 사연이 얽히고 얽힌 라이벌 관계다. 감정 섞인 과정을 통해 대결 구도가 더욱 뜨거워진 타이틀전이었다.

팽팽한 긴장 속에 시작된 1라운드는 가브란트의 라운드였다. 딜라쇼의 전후진 스텝을 기다리고 있다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 강한 펀치를 휘둘렀다. 딜라쇼가 거리를 좁히며 달려들 때 던지는 카운터가 위력적이었다. 1라운드 종료 직전 가브란트는 딜라쇼를 한차례 쓰러뜨리기까지 했다. 경기장 관객들의 분위기도 금세 챔피언 가브란트에게 쏠렸다.

하지만 딜라쇼는 예리했다. 딜라쇼는 가브란트의 패턴을 눈치챈 이후 그대로 타이밍을 낚아챈 하이킥을 적중시켰다. 킥을 허용한 이후 가브란트는 급격히 당황하기 시작했다. 

딜라쇼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기세를 탄 도전자는 근접거리에서 훅을 적중시키며 챔피언을 쓰러뜨렸고, 마무리 파운딩을 퍼부었다. 결국 딜라쇼는 자신의 밴텀급 타이틀 벨트를 2라운드 만에 되찾아왔다. 

경기 후 챔피언에 등극한 딜라쇼는 먼저 가브란트를 위로했다. 딜라쇼는 "그는 젊고 최고의 파이터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고, 분명 다시 만나서 싸우게 될 것으로 믿는다"는 말을 전했다. 

뒤이어 딜라쇼는 "(1라운드에) 펀치 정타를 맞았지만 괜찮았다. 코디는 가드가 높지 않은 스타일이라 낮은 킥을 내면서 하이킥을 맞출 수 있었다"면서 자신의 경기 내용을 설명했다.

다시 밴텀급 정상을 되찾은 딜라쇼는 "이제 벨트가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다"며 자신의 밴텀급 챔피언 재등극을 자축했다.

한편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한 딜라쇼는 이후 플라이급 챔피언인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UFC에서는 올해 한차례 딜라쇼와 존슨의 플라이급 경기를 추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존슨은 자신의 플라이급 타이틀 방어가 우선이라는 의지를 피력했고, 이후 레이 보그를 상대로 11차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딜라쇼는 "존슨의 (챔피언 최다 방어) 기록은 모두 거짓으로 점철되어있다. 나와의 승부를 피했기 때문이다. 기다려라 존슨, 내가 간다. 그리고 네 기록도 내가 깰 것"이라고 존슨을 도발했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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