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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이제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공식' 타이틀전으로 격상된 챔피언전의 두 주인공 로버트 휘태커(27, 호주)와 루크 락홀드(33, 미국)가 드디어 직접 만났다.

오는 2018년 2월 열리는 UFC 221을 앞두고 1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휘태커와 락홀드는 처음으로 직접 얼굴을 맞대고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첫 맞대면에서 휘태커는 은색 정장을 입고 자신의 미들급 챔피언 벨트와 함께 나타났다. 반면 락홀드는 깔끔한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포토월에 섰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서로 악수를 건넨 휘태커와 락홀드는 이후 자리로 돌아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먼저 휘태커는 “정식 미들급 챔피언이 되어 대단히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UFC에서는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먼저 입을 연 휘태커는 “지난 6개월 동안 나를 위한 확실한 매치업이 없었다. 그런데 생피에르가 타이틀을 반납하고 스스로 내려가서 대단히 기쁘다. 이제 정식으로 타이틀을 획득했고, 바로 그 타이틀을 내년 2월 락홀드와 싸워 지킬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휘태커는 명확한 목표가 생겼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이제 알게 되어 좋다. 마음속으로 목표를 먼저 새기고 무언가를 하는 것이 내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챔피언의 발언이 끝나자 도전자가 입을 열었다. 락홀드는 “바로 이곳 호주에서 휘태커의 미들급 데뷔전을 직접 지켜봤다”면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칭찬으로 말을 시작했다.

“내 기억으로는 휘태커의 185파운드 데뷔전이 과거 시드니에서 내가 출전하는 대회의 언더카드였던 걸로 기억한다. 굉장히 폭발적이고 파워풀했으며, 체급도 잘 맞았다. 주먹이 날카로운데 파워도 있고 잽 커버도 좋았다.”

락홀드는 경기의 키포인트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본다. “앞손 거리 밖에서 밀어붙이는 건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휘태커가 접근하면 난 리치를 살려 바깥으로 떼어놓을 것이다. 그러면 분명 거리를 좁히려고 들어오겠지. 그러나 문제는, 휘태커가 거리를 급격하게 좁힐수록 오히려 내 영역으로 다시 들어오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휘태커는 “웃기는 소리”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휘태커는 “이 경기를 매진시켜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바로 그 거리 싸움과 전략이라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곧 휘태커는 락홀드에게 존중을 표했다. 그가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나서기를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벨트를 따기 위해서 락홀드에게 따로 영감이 필요할 것 같진 않다. 그가 말했듯이 그는 과거에 챔피언이었다. 충분히 그 맛을 알고 있으며, 이미 이전에도 해왔던 것들이다. 최고 상태의 락홀드와 함께 나 자신을 테스트하고 싶다. 기술도, 가치도. 한계를 좇아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모든 파이터들의 공통된 목표다.”

첫 대면에서 비교적 덕담을 나눈 휘태커와 락홀드는 이제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던 미들급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으려 한다. 둘의 대결이 펼쳐지는 UFC 221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2개월. UFC 미들급 왕좌의 향방을 놓고 격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루크 락홀드 인스타그램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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