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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또 하나의 멋진 명승부의 주인공은 에디 알바레즈(33, 미국)였다.

3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8에서 알바레즈가 게이치를 상대로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알바레즈와 게이치는 모두 화끈한 타격전을 선호하는 라이트급의 대표적인 싸움꾼. 랭킹 또한 4위와 5위로, 이미 경기 전부터 물러날 수 없는 치열한 명승부를 예고했다.

1라운드는 게이치의 로킥과 알바레즈의 바디샷 대결이었다. 초반 알바레즈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키며 재미를 보던 게이치는 이어 로킥으로 알바레즈의 왼쪽 다리를 공략했다. 알바레즈는 게이치의 로킥에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특유의 화력을 앞세운 보디샷으로 경기를 노련하게 이끌어나갔다.

1라운드에서 백중세를 이뤘으나 2라운드에 접어들자 알바레즈의 경험이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게이치는 지속적으로 전진을 시도했지만 알바레즈는 하단에서 올라오는 큰 궤적의 보디샷을 연속적으로 퍼부으며 압박을 막았다. 피를 흘리면서도 전진을 멈추지 않았던 게이치였으나, 알바레즈는 바디샷을 넣으면서가드가 내려가면 다시 안면에 강훅을 꽂아 넣는 교과서적인 펀칭 게임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3라운드에 접어들자 두 파이터 모두 체력적인 한계를 명백히 드러냈다. 그러나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알바레즈의 운영 능력이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했다.

3라운드 후반 근접거리에서 타격전을 벌이던 순간, 알바레즈는 잽싸게 넥클린치를 잡고 게이치에게 강력한 니킥을 선사했다. 불의의 일격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게이치는 그대로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회복이 불가능한 다운이라고 판단한 알바레즈는 후속타를 넣지 않고 있다가 레프리가 말리지 않자 다시 확인사살을 위한 파운딩을 넣었다. 결국 경기는 알바레즈의 3라운드 TKO 승리로 끝났다.

이번 경기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게이치는 생애 첫 패배를 기록했다. 반면 맥그리거와의 라이트급 타이틀전 패배-더스틴 포이리에전 무효 기록으로 주춤하던 알바레즈는 멋진 승부 끝에 화끈한 TKO승을 거두며 다시 라이트급 타이틀 전선 합류를 예고했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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