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ry1.jpg

[몬스터짐=조형규 기자] 과연 로리 맥도날드(28, 캐나다)의 무모한 도전(?)이 이뤄질 수 있을까.

지난해 UFC에서 벨라토르로 이적하며 웰터급 폭풍의 핵이 된 맥도날드가 이번에는 헤비급 출전 의사를 밝히며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맥도날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인 ‘MMA 파이팅’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가 진행하는 ‘MMA 아워’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진이 모두 발표된 벨라토르의 헤비급 8강 토너먼트에서 대체 선수 출전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MMA 아워에 출연한 맥도날드는 헤비급 토너먼트 출전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 사실인지를 묻는 질문에 “물론 진심이다”라고 강조하며 입을 열었다.

알려진 대로 벨라토르는 지난 23일 현재 공석인 대회사의 헤비급 챔피언을 가리는 헤비급 토너먼트 개최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벨라토르 측은 해당 소식 발표와 함께 이미 8강전 출전자로 ▲프랭크 미어 ▲킹모 라왈 ▲차엘 소넨 ▲맷 미트리온 ▲로이 넬슨 ▲표도르 에밀리아넨코 ▲퀸튼 잭슨 ▲라이언 베이더를 확정지었음을 공표했다.

하지만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맥도날드는 벨라토르의 스캇 코커 대표에게 헤비급 토너먼트의 대체자 출전을 요청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는 “(헤비급 토너먼트 대체출전에 대해) 이미 코커 대표와 이야기했다. 코커 또한 누군가가 부상으로 토너먼트에서 빠지게 된다면 대체 출전자로 나를 투입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맥도날드는 오래 전부터 체급의 구분이 없는 중량급 경기와 토너먼트 같은 격투기의 클래식한 요소에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난 항상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것을 꿈꿔왔다. 마치 올드스쿨 MMA처럼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말한 맥도날드는 이어 “나보다 더 무거운 상대와 싸운다는 것, 재미있지 않나. 팬들 또한 나 같은 신세대 파이터와 (헤비급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구세대 파이터들의 격돌에 흥미를 느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rory2.jpg

만약 이 발언대로 대체출전이 성사된다면 맥도날드로서는 무려 세 체급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현재 맥도날드가 활동하는 체급은 웰터급이다. 현대 종합격투기에서의 웰터급은 한계체중 170파운드(약 77kg). 그 위로 미들급-라이트헤비급이 있고 가장 무거운 체급이 바로 헤비급이다. 

헤비급은 206파운드부터 265파운드까지 비교적 넓은 체중 범위를 갖는다. 단순히 한계체중으로만 따지면 무려 100파운드에 가까운 체중 차이가 난다. 킬로그램으로 환산하면 웰터급과는 적어도 16kg, 많게는 43kg까지 격차가 생긴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기술로 체급의 차이를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며 호언장담했다.

“더이상 체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 제한이 없는 셈이다. 운동능력만 충분하다면 사이즈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힌 맥도날드는 “우리는 이미 복싱에서 많은 수의 압도적인 챔피언들을 목격해왔다. 실제로 상당수의 챔피언들이 사이즈는 비록 작을지라도, 더 빠른 스피드를 갖추면서 파워까지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이며 자신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맥도날드의 헤비급 토너먼트 대체출전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다. 현재 맥도날드는 오는 2018년 1월 21일 현 벨라토르 웰터급 챔피언인 더글라스 리마와의 타이틀전이 예정돼있기 때문. 심지어 헤비급 토너먼트 8강전의 첫 경기인 잭슨-소넨전이 이날 같은 대회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이에 대해 “일단 리마와의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먼저 봐야겠지만, 누군가가 부상을 당하거나 특별한 일이 생겨 빈자리가 생긴다면 기회를 반드시 잡고 싶다”고 설명하며 ‘만약’이라는 가능성을 언제나 열어두고 있음을 밝혔다.

[사진] ⓒBellator MMA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몬스터그룹 몬스터짐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