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Z1.jpg

[엠파이트=조형규 기자]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르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좀비MMA/(주)로러스엔터프라이즈/몬스터그룹)이 또다시 언더독의 위치에 섰다.

오는 2월 5일(이하 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UFC Fight Night) 104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정찬성이 상대인 데니스 버뮤데즈(31, 미국)보다 승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현재 해외 베팅 웹사이트들의 현황을 종합하여 평균 승률을 제공하는 '베스트파이트오즈(bestfightodds.com)'에 의하면 정찬성은 +148, 버뮤데즈는 -175의 평균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정찬성에게 100원을 걸 경우 148원을 추가로 더 받아 총 248원을 받는 셈이다. 반면 버뮤데즈는 175원을 걸어야 100원을 더 받아 총 275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각 베팅 사이트마다 근소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정찬성이 언더독이라는 예상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 현재 유력 베팅 사이트 중 5다임스(5Dimes)는 정찬성 +155에 버뮤데즈 -175를, 북메이커(BookMaker)는 정찬성 +150에 버뮤데즈 -175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격차가 적은 스포츠북(Sportsbook)의 경우에도 정찬성 +135에 버뮤데즈 -165의 배당률을 기록 중이다. 아무래도 정찬성으로서는 어깨 부상 수술과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UFC에서 이탈했던 만큼, 이러한 평가는 충분히 예상된 상황이다.

다만 3년 6개월로 공백 기간이 굉장히 길었음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배당률 격차가 예상보다 적어, 정찬성의 복귀에 대한 기대치 또한 높게 형성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팬들의 기대감은 베팅 사이트보다 해외 매체에서 더욱 잘 드러나고 있다.

TKZ2.jpg

북미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인 'MMA정키(MMA Junkie)'에서 진행 중인 UFC 파이트 나이트 104 승자 예상 투표에 의하면 31일 5시 현재 정찬성이 54.1%로, 45.9%의 표를 얻은 버뮤데즈보다 오히려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설문조사는 전문가들의 예상이나 금액이 걸린 베팅이 아니기 때문에, 격투 팬들의 인기투표라는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그만큼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찬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여태까지 정찬성이 UFC 무대에서 대부분 언더독의 위치로 경기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낸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UFC에서의 첫 경기였던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와의 2차전은 경기 전 두 선수 모두 거의 동률의 배당이 책정됐으나, 결과는 정찬성의 압승이었다. 이어진 마크 호미닉,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경기에서도 도박사들은 정찬성의 패배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러나 그러한 예상이 무색하리만치 정찬성은 두 선수를 각각 7초 KO와 4라운드 다스초크 서브미션으로 잡아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덕분에 정찬성에게는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 외에도 '언더독의 화신'라는 또 다른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한편 정찬성의 복귀전이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대회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SPOTV 및 네이버스포츠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옥타곤으로 복귀하는 정찬성이 과연 이번에도 다시 한번 언더독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최웅재 작가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몬스터그룹 몬스터짐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