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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전 UFC 웰터급 챔피언인 로비 라울러(35, 미국)가 자신의 소속팀을 떠났다.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인 'MMA 파이팅'은 현재 라울러가 소속팀인 아메리칸 탑 팀(American Top Team, 이하 ATT)을 떠나 새로운 체육관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이를 보도했다.

ATT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종합격투기 명문 체육관이다. 타이론 우들리(35, 미국), 요엘 로메로(40, 쿠바), 헥터 롬바드(39, 쿠바) 등 무수한 UFC 소속 파이터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팀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정작 처음으로 UFC 챔피언에 등극한 선수는 라울러였다.

실제로도 ATT와 라울러의 인연은 깊다. 과거 라울러는 2012년까지 전 UFC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팻 밀레티치가 이끄는 '밀레티니 파이팅 시스템' 소속이었다. 하지만 밀레티치에서 활동하던 당시 라울러는 팀원들의 괴롭힘에 시달렸고, 실제로 MMA 커리어에서도 이 시기에 암흑기를 걸었다.

그러나 라울러가 이후 2013년부터 팀을 ATT로 옮기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ATT의 수장인 칼슨 그레이시와 히카르도 리보리오의 지도 하에 기량이 만개했고, 결국 다음 해인 2014년 12월에 열린 UFC 181에서 조니 헨드릭스를 꺾고 UFC 웰터급 챔피언에까지 올랐다.

안타깝게도 이후 라울러는 지난 7월 열린 UFC 201에서 우들리에게 자신의 웰터급 벨트를 헌납하며 챔피언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런데 바로 라울러를 꺾고 타이틀을 가져간 우들리 또한 ATT 소속이다. 물론 두 선수의 지부가 달라서 같은 체육관에서 몸을 부대끼며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가 미묘해졌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라울러가 팀을 떠나게 됐다.

한편 새로운 소속 체육관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한 라울러는 하지만 팀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라울러는 아이오와 출신이지만 현재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다. 일단 알려진 대로 플로리다에는 ATT 외에도 블랙 질리언이라는 또 다른 종합격투기 명문팀이 있지만, 라울러가 자신의 거주지 내에 있는 가까운 팀으로 옮길지에 대해선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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