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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대한민국 종합격투기의 맏형 '스턴건' 김동현(35,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 이 난적 타렉 사피딘(30, 벨기에)을 꺾고 UFC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김동현은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에서 전 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 챔피언 출신의 사피딘을 맞아 3라운드 스플릿 판정승으로 꺾고 3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전 김동현은 사피딘을 상대로 압박 전략을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말대로 김동현은 1라운드 버저가 울리자 마자 사피딘을 향해 전진 압박을 시작했다.

초반 클린치 싸움에서 김동현은 잠시 고전하는 듯 했으나 곧 사피딘을 떼어놓고 스탠딩 타격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동현은 이내 자신의 타격 거리를 살리며 펀칭 싸움을 이끌어 나갔지만, 사피딘 또한 전진하는 김동현에게 수 차례 카운터를 꽂아 넣으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하지만 김동현은 2라운드에서도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유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사피딘이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쉴새없이 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사피딘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좋아 본인의 장기인 그래플링 싸움으로 끌고 가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김동현은 시작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타격을 섞으며 사피딘을 케이지로 몰아붙였다. 간헐적인 어퍼와 김동현의 주특기인 단발 레프트까지 터지며 점수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과거 똑같이 전진압박 전략을 구사했던 에릭 실바전과 달리 체력적으로도 꽤 보완된 모습이었다.

결과는 결국 판정으로 넘어가게 됐다. 누구의 승리인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심판진은 2대 1 스플릿 판정승으로 김동현의 손을 들어줬다. 적극적인 공세와 전진 압박 전략에 큰 점수를 줬다.

김동현은 이번 승리로 UFC 통산 13승을 거두며 오카미 유신이 가진 동양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한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옥타곤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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