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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30, 미국)의 다음 행선지는 결국 프로레슬링이 될까?

지난해 12월 이후로 옥타곤에 오르지 않고 있는 로우지의 WWE 데뷔가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미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로우지와 함께 그녀의 MMA 파이터 동료인 마리나 샤피르, 셰이나 베즐러, 제사민 듀크로 구성된 포 호스위민이 현재 모두 본격적으로 프로레슬링 수련 중에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미 로우지가 WWE에 데뷔할 것이라는 예상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프로레슬링 팬으로도 잘 알려진 로우지는 지난 2015년 레슬매니아 31에 특별출연하면서 WWE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던 로우지가 WWE와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진 것은 옥타곤에서 당한 두 번의 충격적인 패배 이후다.

무패의 챔피언이었던 로우지는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홀리 홈과 아만다 누네스에게 두 차례 연속으로 처참하게 패배한 바 있다. 그 뒤로 현재까지 로우지의 종합격투기 복귀 소식은 요원한 상태. 이미 로우지는 두 번의 패배로 MMA에 대한 의욕을 잃은 듯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들어 로우지가 본격적인 프로레슬링 훈련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그녀의 WWE 데뷔 가능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루머가 현실성 있는 이야기로 발전한 것은 지난 9월 열린 WWE 매 영 클래식 토너먼트 결승전이었다. 전설적인 여성 프로레슬러 매 영을 기리기 위해 WWE가 개최한 32명의 여성 프로레슬링 토너먼트에 베즐러가 출전했는데,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로우지와 친구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 

그런데 베즐러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로우지, 샤피르, 듀크가 WWE 여성 프로레슬러들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한차례 화제를 낳았다.

당시 로우지와 신경전을 벌인 프로레슬러는 샬럿 플레어, 베키 린치, 베일리다. 이들은 최근 WWE 여성부의 중흥을 이끌어낸 주역들.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이들은 WWE의 포 호스위민으로 불린다. 로우지를 주축으로 모인 MMA의 포 호스위민과 대립을 이루기에도 좋은 모양새를 갖고 있다.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는 이 같은 대립 구도가 다가오는 WWE의 11월 PPV(페이퍼뷰) 이벤트인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경기로 열리기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로우지는 프로레슬러 브라이언 켄드릭의 지도하에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듀크 또한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산티노 브로스 레슬링 아카데미에서 수련을 받았으며, 샤피르는 올란도에서 훈련 중이다. 매 영 클래식 토너먼트 준우승자인 베즐러는 이미 WWE와 계약을 맺고 현재 WWE 퍼포먼스 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전한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의 저명한 평론가 데이브 멜쳐는 “로우지가 서바이버 시리즈의 다자간 태그경기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고 이후 레슬매니아에서 샬럿 플레어나 스테파니 맥마흔을 상대로 일대일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사진] ⓒWWE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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