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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결국 해명과 함께 사과를 했다. 성소수자 비하 논란이 벌어진 지 10일 만이다.

맥그리거는 1일(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의 TV쇼 '레이트 레이트 쇼(The Late Late Show)'에 출연해 논란이 됐던 자신의 발언에 악의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건은 열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맥그리거는 지난 10월 20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개최된 UFC 파이트 나이트 118의 현장을 찾았다. 안드레 필리(27, 미국)를 상대로 경기에 나선 팀 동료 아르템 로보프(31, 아일랜드)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맥그리거가 경기 종료 후 백스테이지에서 패배한 로보프를 위로하는 과정에서 'Faggot'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한 것이 논란이 됐다. 'Faggot'은 성소수자를 비하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 이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졌고, UFC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결국 해명과 함께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레이트 레이트 쇼에 출연한 맥그리거는 "무시하려는 뜻으로 던진 말이 아니다. 성소수자들 그 누구에게도 절대 무례하게 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맥그리거는 성소수자들을 존중해왔다는 해명을 이어갔다. "나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하며 이를 위해 캠페인에까지 참여한 적이 있다"고 밝힌 맥그리거는 "그저 나를 이용해 떠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꼬투리를 잡은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맥그리거는 지난 2015년 아일랜드에서 진행된 동성결혼 합법화 투표에서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줄곧 해왔다. 맥그리거는 당시 자신의 SNS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이미지를 올리며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에 투표해달라. 모든 인간은 같은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방송을 통해 이같이 해명한 맥그리거는 "내 발언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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