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1.jpg

[엠파이트=조형규 기자] 현존하는 최강의 주지떼라 맥켄지 던(25, 미국)이 드디어 옥타곤에 상륙한다.

UFC의 매치메이커인 션 셸비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던이 2018년에 옥타곤에 데뷔할 것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미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인 ‘MMA 파이팅’이 해당 소식을 재차 확인해 2일 보도했다.

던은 브라질리언 주짓수 업계 및 격투 마니아들 사이에서 최고의 차세대 스타로 평가받는 파이터다. 뛰어난 주짓수 실력과 함께 수려한 외모, 육감적인 몸매가 집중조명 되면서 팬들에게는 ‘주짓수 여신’으로도 통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부다비 월드 프로 금메달을 휩쓸었고, 2015 ADCC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60kg급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화려한 주짓수 커리어를 보냈다. 신장 187cm, 체중 100kg을 훌쩍 넘기는 근육질의 무패 주짓떼라였던 가비 가르시아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5년부터 MMA 파이터로 변신한 던은 한국계 파이터 벤 헨더슨의 체육관으로도 유명한 MMA 랩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이듬해 7월 LFC 58(Legacy Fighting Championship, 현재는 RFA와 통합하며 Legacy Fighting Alliance로 단체명 변경)에서 케냐 로자스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프로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 MMA 초창기만 하더라도 던은 전적으로 그래플링 싸움에만 의존하던 반쪽짜리 파이터였다. 그러나 매 경기 조금씩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스탠딩 타격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0월 LFA 24에서 치러진 맨디 포크 전에선 활발한 타격 압박 끝에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바닥에 눕힐 정도로 타격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후 파운딩-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연결하며 1라운드 만에 경기를 끝냈다.

md2.jpg

16개월 동안 LFC-LFA 계약 하에 치른 네 경기를 모두 완벽한 승리로 장식한 던은 지난해 12월 카린 메데이로스전을 통해 인빅타 FC에 데뷔했다. 인빅타 FC는 여성부로만 구성된 종합격투기 단체로, UFC와는 긴밀한 협업 관계에 있는 곳이다.

재미있는 건 인빅타 FC가 UFC의 산하단체 성격을 매우 짙게 띠고 있다는 점이다. UFC가 여성부 경기에서 긴급하게 대타가 필요할 경우 인빅타 FC를 통해 수급 받는다던가, 혹은 선수와 처음부터 조건부 형태의 계약으로 인빅타 FC에 먼저 보내 기량을 점검한 후 UFC로 올려보내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후자의 계약 형태였던 던은 인빅타 FC의 데뷔전에서 메데이로스라는 꽤 굵직한 이름을 암록 서브미션으로 잡아내며 단숨에 UFC로 직행하게 된 것.
(*메데이로스는 현재 UFC에서 뛰고 있는 안젤라 힐이 인빅타 FC 챔피언이었을 당시 타이틀전을 치러 5라운드 판정까지 간 적이 있는 파이터다)

최근까지도 MMA 파이팅을 통해 “빨리 UFC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던 던은 2016년 7월 프로 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정확히 21개월 만에 옥타곤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편 던의 UFC 데뷔전은 오는 3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22로 예정되어 있다. 상대는 애쉴리 요더와의 스트로급 경기로, UFC에서는 저스틴 키시와 안젤라 힐에게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린 상태다. 퇴출 위기의 선수를 상대로 파이트 나이트 대회가 아닌 넘버링 대회를 통해 데뷔하는 만큼, 던에 대한 UFC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매치업이기도 하다.

[사진] ⓒLFA/맥켄지 던 인스타그램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몬스터그룹 몬스터짐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