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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전 세계 격투팬들의 이목은 벌써 다가오는 3월의 UFC196에 쏠려있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의 대타로 급하게 들어온 네이트 디아즈(31·미국)를 상대로 무려 두 체급이나 올려가며 웰터급 데뷔전을 치르는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투신 앤더슨 실바(40·브라질)의 복귀전이 당장 이번 주 토요일로 다가왔다. 상대는 역시 미들급의 베테랑 파이터 마이클 비스핑(36·영국)으로, UFC 파이트 나이트 84(UFC Fight Night 84)에서 펼쳐지는 이 둘의 대결 또한 놓칠 수 없는 올해의 빅 매치다.

그렇다면 국내의 격투기 관계자 및 선수들은 이 경기에 대해 어떤 예상을 하고 있을까. 엠파이트와 성승헌 캐스터, 이정수 기자가 진행하는 <성캐의 MMA 백야드>에서는 국내 미들급에서 활동하고 있는 탑FC(TOP FC)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 선수, 로드FC(ROAD FC) 미들급 파이터 이둘희 선수, 그리고 코리안탑팀의 전찬열 감독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경기의 향방을 물었다.

 

■ 김재영, “MMA는 결국 정면 상황에서의 싸움이 가장 중요”

노바MMA 소속의 탑FC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 선수는 앤더슨 실바의 승리를 예상했다. 일단 김재영은 “비스핑은 전체적으로 MMA 경기에서 운영의 묘를 잘 보여주는 선수”라며 비스핑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승리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앤더슨 실바가 되지 않겠냐며 의견을 이어갔다.

“앞서 말한 것처럼 비스핑의 전체적인 경기 운영능력은 상당히 좋다. 하지만 MMA 경기는 서로 만나서 주먹을 섞었을 때, 정면 상황에서의 싸움이 중요하다. 그 부분에서 비스핑이 아무리 영리하게 운영을 하고 스텝을 잘 밟더라도 결국 서로 타격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실바가 더 우세한 면모를 보일 것 같다”며 실바의 승리를 점쳤다.

 

■ 이둘희, “스탠딩 타격으로 경기가 흘러간다면 실바가 유리”

로드FC의 인기 파이터인 이둘희 선수 또한 실바의 우세를 점쳤다. “실바는 일단 챔피언 경험이 있다”라는 말로 입을 연 이둘희는 “비스핑이 차엘 소넨처럼 힘 있게 레슬링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은 아니지 않나”라며 그 이유 또한 자세히 밝혔다.

이둘희는 “물론 비스핑은 그라운드 방어도 좋고. 먼 거리에서 잽을 잘 찔러 넣어주면서 타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하지만 실바도 어차피비스핑에게 굳이 태클을 걸진 않을 것이고, 경기가 스탠딩으로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실바의 난해한 움직임을 비스핑이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먼 거리에서 비스핑이 단타성 타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아무래도 실바가 더 유리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 전찬열, “비스핑의 단조로운 타격이 가진 허점을 실바가 노릴 것”

코리안탑팀의 전찬열 대표 또한 실바가 비스핑을 이길 것으로 전망을 내다봤다. “역시 전체적인 경기는 타격 싸움이 될, 텐데 타격전은 실바가 더 우위”라고 밝힌 전찬열 대표는 “설령 비스핑이 태클에 성공해서 그라운드로 끌고 가도 실바로부터 무언가를 따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찬열 대표는 ‘타격의 단조로움’을 비스핑의 약점 중 하나로 꼽았다. 대신 비스핑은 그동안 이 단조로운 타격을 체력으로 커버하며 상대를 몰아붙여왔다. 하지만 실바의 경우, 잽을 던지며 들어오는 비스핑의 빈틈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또한 “비스핑을 피니시 시키긴 쉽지 않다. 하지만 피니시가 나온다면 비스핑이 좌우로 움직이며 잽을 던지고 태클 들어오는 패턴이 있는데, 그 타이밍에 맞춰 실바의 니킥이 나올 것 같다”며 마무리 그림까지 조심스레 추측했다.

[구성] 조형규,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영상] 박제영, 황채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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