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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로 불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6·필리핀)의 경기가 끝났다. 결과는 메이웨더의 12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단 말이 딱 들어맞았다. 메이웨더는 평소보다 더 방어에 치중하며, 원거리 공격만을 고집했다. 그는 파퀴아오에게 근거리를 내주지 않았고, 거리가 좁혀지면 지속적으로 클린치를 시도했다. 이런 패턴에 메이웨더는 승리했음에도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 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파퀴아오가 오른쪽 어깨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힌 것이다. 파퀴아오 팬들은 그의 재활(9~12개월)이 끝나는 시점에 2차전을 벌이자며 다시 소리를 높였다.

파퀴아오의 부상언급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부상을 숨긴 채 링에 올랐다는 이유로 위증죄를 물게 생긴 것이다.

네바다 주체육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전 파퀴아오는 메디컬 체크리스트에 부상이 없다고 작성했다. 그러나 파퀴아오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며 펄쩍 뛰었다.

복싱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그들은 파퀴아오를 상대로 55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위증죄에 해당한다면, 파퀴아오는 최대 징역 4년형을 받는다.

국내에서 경기가 펼쳐졌다면 파퀴아오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6일 로드FC 최영기 변호사는 "네바다 주체육위원회의 법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을 하긴 어렵다. 위증죄라는 건 진실을 말하겠다고 선서한 뒤, 질문에 대한 답변이 거짓일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최영기 변호사는 "파퀴아오가 아마 경기 전 선서를 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네바다 주체육위원회가 위증죄를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위증죄 관련법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퀴아오의 경우 일반 위증죄 관련건과 다르다. 그는 분명 법률에 의하여 선서한 상황이 아니다. 경기 전 메디컬 체크리스트에 부상이 없다고 체크한 것이 전부다.

"서면으로라도 위증하지 않겠다는 절차를 거쳤을 것"이라는 최영기 변호사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네바다 주체육위원회 법을 보지 못했다. 국내였을 경우의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네바다 주는 최대 4년 형이라고 했는데, 통상적으로 벌금형에 그친다. 서면으로 대체하는 벌금으로 끝나지 않을까"라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최영기 변호사에 의하면 국내의 경우 위증죄 심문은 재판정·청문회에서만 진행되며, 위증했을 경우 최대 5년 형이고 대부분 6개월 형을 받는다.

현재 파퀴아오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기에 추후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메이웨더는 지인을 통해 파퀴아오와의 재대결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오는 9월 한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던 메이웨더, 그의 속내는 아직 알 수 없다.

로드FC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최영기 고문변호사는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3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최영기 변호사 상'을 신설, 자비로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벌인 파이터에게 상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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