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jpg


'팩맨' 매니 파퀴아오(36·필리핀)를 제압한 '머니'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예상치 못한 발언을 내뱉었다. 지인을 통해 파퀴아오와의 재대결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6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센터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와 재대결을 하고 싶다는 말을 지인(스테판 스미스- ESPN2 Mad Dog 스포츠 라디오 진행자)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48전 전승의 메이웨더와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지난 3일 '세기의 대결'을 벌였다.

성사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둘의 경기는 2009년 처음 대결이 추진돼 2010년 맞붙는 듯 했으나 약물검사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취소됐고, 이후에도 수익 분배 등에서 협의를 보지 못한 채 삐걱거렸다.

이후 약 5년 만에 대결에 합의,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공동주최를 놓고 마지막까지 실랑이를 벌인 것. 자세한 합의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두 프로모션은 합의점을 찾은 끝에 대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메이웨더-파퀴아오戰은 대전료를 포함해 이번 경기에 관련된 모든 돈의 수치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썼다. 둘의 대전료를 합친 금액은 무려 약 2700억이나 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메이웨더는 평소보다 더 방어에 치중하며, 원거리 공격만을 시도했다. 파퀴아오에게 근거리를 내주지 않았고, 거리가 좁혀지면 지속적으로 클린치를 시도했다. 이런 패턴에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결국 메이웨더는 끝까지 수비전략을 고수한 끝에 12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승부는 싱겁게 끝났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 후 파퀴아오는 예상치 못한 발언을 내뱉었다. 오른쪽 어깨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는 것이다. 그는 아쉬움을 나타내며 2차전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부상언급으로 사태는 심각해졌다. 파퀴아오는 부상을 숨긴 채 링에 올랐다는 이유로 위증죄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미국 팬들은 55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네바다 주체육위원회에 의하면 경기 전 파퀴아오는 메디컬 체크리스트에 부상이 없다고 작성했다. 그러나 파퀴아오 측은 파퀴아오가 직접 메디컬 체크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증죄에 해당한다면, 파퀴아오는 최고 징역 4년형을 받는다.

여러모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2차전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메디컬 서스펜션 결과 파퀴아오는 오른쪽 어깨 회전근이 손상됐으며, 9~12개월 정도 재활기간이 필요하다. 메이웨더는 오는 9월 한 경기를 치른 뒤 은퇴하겠다고 공언했다.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와 2차전을 직접적으로 원한다고 밝힌 것은 아니다. 현재로선 세기의 대결 2탄이 성사될지, 메이웨더의 꿍꿍이가 무엇인진 알 수 없다. 메이웨더의 인터뷰, 파퀴아오의 위증 여부를 기다려야 한다.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