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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에이 설마 UFC에 여성부가 생기겠어?’

‘UFC 여성부’가 연애도 시작 못한 이들에게 ‘결혼’과 같은 단어이던 시절이 있었다. 마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옥타곤 위에서 여성들이 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데에다가 만들더라도 여성들의 경기가 팬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겠냐는 여론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3년 후, UFN(UFC FIGHT NIGHT)도 아닌 UFC 넘버링 이벤트의 마지막 두 경기가 모두 여성부 경기로 열린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브루스 버퍼에 의해 소개될 그녀, 론다 로우지가 있다. 

메인-코메인 모두 여성밴텀급 매치

사실 기획 단계부터 이런 모습을 상상했던 것은 아니다. 당초 메인이벤트로 예정되었던 경기는 크리스 와이드먼과 비토 벨포트의 미들급 타이틀전이었다. 와이드먼과 로우지는 지난해 7월에 이어 반년 남짓 만에 다시 한 번 같은 이벤트에서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UFC 183'이 열리던 슈퍼볼 주말, 와이드먼이 늑골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회의 성격이 여성 밴텀급 특집으로 바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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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와이드먼의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여성 파이터들이 메인과 코메인에 나서게 된 것이 아닌가하는 반응도 당연하다.

일단 UFC는 코메인 자리에 있던 로우지와 캣 진가노의 대결을 메인이벤트로 배치했다. 그리고 자연히 비게 된 코메인 자리에는 홀리 홈의 UFC 데뷔전(對 라퀴엘 페닝턴)을 배치했다.

대회 자체가 여성부 스트로급을 위해 기획된 ’TUF 20'에서도 코메인이벤트에는 남성부 경기 ‘제레미 스티븐스 vs. 찰스 올리베이라(페더급)’가 열렸음을 감안하면 의외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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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선택

이러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 것은 여성밴텀급의 상징 론다 로우지의 존재였다. 페이퍼 이벤트로 남은 ‘UFC 176'에는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물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와이드먼의 빈자리를 채울 로우지가 있었다.

코메인을 책임진 홀리 홈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홈은 아직 옥타곤에서 1초도 싸우지 않았지만 프로복싱에서 38전 33승 3패 2무승부를 거두며 WBC, WBA, IBF등 내로라하는 복싱 기구들의 챔피언을 지냈다.

이어 MMA 데뷔 이후에도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인빅타 FC 페더급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 저스티노와 함께 로우지를 멈추게 할 파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어쩌면 ’UFC 184'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키는 홈이 쥐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UFC 측이 기대하는 건 2013년 5월 ‘UFC 160'에서의 케인 벨라스케즈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처럼 각자 다른 상대에게 멋진 승리를 거두고 다음 대결 구도가 자연히 잡히는 상황일 것이다.

기나긴 부상에서 회복하는 도중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견디기 힘든 절망에 빠졌지만 지난해 9월 'UFC 178'에서 아만다 누네스를 잡아낸 캣 진가노가 로우지를 맞이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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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버거-코스첵 벼랑 끝 승부

이외 주목할 경기로는 메인카드 세 번째 경기인 제이크 엘렌버거와 조쉬 코스첵의 웰터급 매치가 있다.

재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UFC에서 가장 치열한 체급으로 불리는 웰터급 TOP 5랭커로 군림했지만 로리 맥도날드, 로비 라울러, 켈빈 가스텔럼에게 연이어 무너지며 현재 3연패 중이다.

코스첵도 마찬가지다. 한 때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조르주 생 피에르와 싸우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단지 과거일 뿐이다. 조니 헨드릭스, 로비 라울러, 타이론 우들리에게 계속 패배하며 역시 3연패 중이다. 둘 모두 너무나 절박한 상황이다.

단골 개최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특별히 여성 밴텀급 특집대회로 열리게 되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UFC 184는 3월1일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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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84- 론다 로우지 vs. 캣 진가노
2015년 3월 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

-메인카드-

[여성부 밴텀급타이틀매치] 론다 로우지 vs. 캣 진가노
[여성부 밴텀급매치] 라퀴엘 페닝턴 vs. 홀리 홈
[웰터급매치] 제이크 엘렌버거 vs. 조쉬 코스첵
[웰터급매치] 앨런 조우반 vs. 리차드 월쉬
[라이트급매치] 토니 퍼거슨 vs. 글레이슨 티바우

-언더카드-

[미들급매치] 마크 무뇨즈 vs. 호안 카네이로
[밴텀급매치] 로만 살라자르 vs.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웰터급매치] 디에고 리마 vs. 팀 민스
[헤비급매치] 데릭 루이스 vs. 후안 포츠
[라이트급매치] 제임스 크라우스 vs. 발미르 라자로
[페더급매치] 마시오 풀렌 vs. 알렉스 토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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