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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론다 로우지(27·미국)는 파이터이기 이전에 유도가였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모친의 영향으로 유도를 시작했으며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는 커리어를 남기기도 했다.

유도의 경우 타격이 없고, 도복을 활용하는 만큼 종합격투기에선 기술 활용이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옥타곤에서 로우지의 가장 큰 무기는 유도다. 호쾌한 메치기에 이은 암바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다.

로우지는 이번 경기에서 더욱 높은 클래스의 유도기술을 선보였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상대를 기술적으로 뒤집더니 변형 암바로 연결시켰다. 승부는 14초만에 끝났다. 한번 보고 또 보고, 계속 돌려보고 싶을 정도로 눈을 휘둥그레지게 한 로우지의 매직쇼였다.

오늘 보여준 경기에 대해 로우지는 유도 덕분이라고 했다. 등으로 떨어지면 점수를 잃는다는 생각으로 카운터 기술을 시도했고, 모든 것은 15년간 유도를 수련하며 익힌 본능과 반사 능력에서 나온 움직임이라는 것을 기자회견에서 털어놨다.

한편 경기 직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던 진가노는 로우지를 인정하면서도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또 데뷔전에서 승리한 홀리 홈은 누구도 가리지 않는다며 로우지를 상대로 긴장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론다 로우지: 이 경기의 홍보 과정에서 그녀는 슬로우 스타터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죠. 그래서 전 그녀가 그것의 정반대 전략을 가지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제 자신의 경기들을 돌아보니까 어떤 선수도 시작하자마자 제게 달려들지를 않았던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녀가 시작하자마자 제게 달려들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상세하게 대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캣 진가노: 그녀는 정말 잘했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예요. 다시 그녀와 싸울 수 있기 위해 제가 뭘 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데이나 화이트를 쳐다보며)누가 넘버 2죠? 제가 싸워서 이기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로우지: 솔직히 즉흥적으로 사용한 겁니다. 오늘은 그녀와 그라운드에서 겨루며 제가 유도를 하던 시절의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그게 재미있었어요. '등으로 떨어지면 점수를 잃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며 등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 둘은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취하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유도에서는 극히 짧은 순간에 경기가 그라운드로 전환될 수 있는데, 제 느낌은 모든 게 15년 동안 유도를 하면서 익히게 된 본능과 반사 능력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홀리 홈: 론다에게 축하를 드리고 싶어요. 정말 인상적인 승리였습니다. 챔피언으로서 그녀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이제 UFC로 드디어 왔고 UFC의 첫 경기를 마쳤는데, 그녀를 상대로 긴장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상대를 고르지 않고요. 저희 매니저와 트레이너가 결정하는 대로 싸웁니다. 그리고 오늘 제게 이런 기회를 주신 데이나 화이트에게 감사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이크 엘렌버거: 고개를 많이 숙이더라고요. 테이크다운을 하려는 듯 한 자세였는데, 계속 그런 동작을 취하고 그 자세를 유지했죠. 실제로 그는 테이크다운을 시키려 한 게 아니라 그 자세를 유지한 것이었어요. 머리를 계속 숙였죠. 제가 초크를 걸었을 때 그는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봤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전 거기서 피니쉬까지 밀어붙였죠.

로우지: 오늘 대회에서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오늘, 여성부 경기가 메인이벤트였고 스테이플스 센터는 만원이었어요. 아쉬울건 없었고 전 오늘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서 항상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해 주시는데요. 음.

화이트: 제가 말씀드릴께요. 혹시 직접 얘길 하나 하고 기다려봤는데,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말씀 드리겠습니다. 로우지는 제게 맨날 그렇게 얘기합니다. "사이보그가 135파운드에만 맞추면 바로 싸울 수 있다"고요. 사이보그는 체중을 맞춰야합니다. 체중만 맞추면 바로 싸울 수 있어요. 론다는 사이보그와 싸우고 싶어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릴께요. 문제는 론다가 아니에요. 론다는 135파운드의 챔피언입니다. 그녀는 모든 기록을 다 깨고 있는 중입니다. 사이보그는 그냥 체중을 맞추면 됩니다. 135파운드에 맞추면 경기는 성사될 것입니다.

토니 퍼거슨: 탑 10 선수들의 명단을 떠올리면서 말씀 드립니다. 전 누구와도 싸울 준비가 되었어요. 제가 바닥에서 머리까지 완전히 분해시켜드리겠습니다. 제가 경기장에 들어서면 아무런 질문도 필요 없습니다. 전 챔피언이 될 거예요.

화이트: 이렇게 보니까 브록 레스너도 UFC 팬이었나 봅니다. 오늘 나타나서 경기를 보고 갔죠. 그는 지금 WWE와 계약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계약이 끝나면 그는 제게 전화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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