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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여성부 밴텀급 공식랭킹 13위 홀리 홈(33, 미국)이 14위 라켈 페닝턴(26, 미국)을 꺾고 옥타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홈은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UFC 184' 코메인이벤트에서 페닝턴에게 3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승을 거뒀다.

프로복서 출신인 홈은 WBF, WBAN, WBC, NABF, GBU, WIBA, IFBA, IBA 등 수많은 단체의 챔피언을 역임하기도 했다. 뉴멕시코 복싱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인물이다. 프로복싱 총 전적은 33승, 2패 3무다. 킥복싱 전적은 1전 1승.

그렉 잭슨-마이크 윙클존 MMA에서 윙클존과 훈련해온 홈은 지난해 5월 프로복싱 은퇴를 선언,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가로 전향했다.

벨라토르, 중소단체에서 7연승을 따낸 그녀는 지난해 말 UFC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UFC 181'에서 페닝턴을 상대로 옥타곤 데뷔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연기됐다.

페닝턴은 'TUF 18' 4강전에서 제시카 라코지에게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 2013년 11월 'TUF 18 피날레'에서 록사니 모다페리를 꺾고 옥타곤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제시카 안드라데에게 패하며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UFC 181'에서 홈을 대신해 출전한 애쉴리 에반스-스미스에게 1라운드 불독 초크승을 거뒀다.

12개의 베팅 사이트 배당률의 종합데이터를 알 수 있는 베스트파이트오즈(BestFightOdds)는 1일 오전 11시 현재 홈의 승리 가능성을 82.07%로, 페닝턴의 승리 가능성을 17.93%로 나타냈다.

홀리 홈은 다리를 넓게 벌리고 페닝턴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는 자세를 취했다. 홈이 슈퍼맨 펀치를 시도하는 순간, 페닝턴이 태클을 시도했지만 홈이 잘 방어해냈다.

홈이 근접전을 벌이려고 하면, 페닝턴은 클린치를 시도하며 막아냈다. 홈은 서서히 타격거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홈이 하이킥을 시도하자, 페닝턴은 들러붙으며 펜스싸움을 유도했다. 두 선수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1라운드가 종료됐다.

2라운드, 홈은 초반부터 하이킥을 날리며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그녀는 다양한 펀치-킥 콤비네이션을 퍼부었지만, 페닝턴의 맞받아치는 타격도 만만치 않았다.

3라운드에서도 두 선수는 타격전만을 선호했다. 서로 묵직한 펀치를 주고받았다. 약 2분을 남겼을 무렵, 페닝턴이 타격을 적중시켰다. 홈은 잠시 무릎을 꿇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뒤 또다시 압박하기 시작했다. 종료될 때까지 페닝턴은 투지를 불살랐다.

심판진은 꾸준히 압박한 홈의 손을 들어줬다.

지금까지 복서 출신의 파이터들은 대부분 레슬러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 왔다. 태클을 알고도 막지 못해 타격을 선보이지도 못하고 그라운드에 깔려 있기만 했으나, 홈은 분명 달랐다. 상대에게 테이크다운 거리를 잘 내주지 않는다. 태클 방어기술도 뛰어나다.

그녀는 복서출신이나 주먹뿐 아니라, 킥 능력 또한 출중하다. 홈은 2011년 종합격투기에 데뷔, 8전 전승을 기록 중인데 킥으로 따낸 (T)KO승만 무려 다섯 차례다.

이번 승리로 홈은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할 명분을 만들었다. 그녀가 173cm의 신장과 178cm의 리치를 잘 이용한다면 로우지도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로우지를 꺾을 마지막 대항마로 홈을 지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제이크 엘렌버거가 조쉬 코스첵에게 2라운드 4분 20초경 남북(노스-사우스) 초크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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