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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37·일본)가 3년 만의 UFC 공식전에서 개운하지 못한 뒷맛을 남겼다.

야마모토는 3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UFC 184'에 출전해 로만 살라자르(27·미국)와 겨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야마모토의 써밍(눈찌르기) 반칙에 의해 경기가 무효로 처리됐다.

이번 경기는 야마모토에게 약 3년 만의 복귀전이었다. 2011년 'UFC 126'을 통해 데뷔한 야마모토는 처음부터 드미트리우스 존슨이라는 강자를 만나 패하더니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후에는 몸에 부상을 입으며 공백이 길어졌다. 신체 근력을 거의 상실해 선수생활에 큰 위기를 맞았다가 어렵게 복귀할 수 있었다.

시작부터 과감히 전진한 야마모토는 가드를 내린 채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진스텝을 밟으며 압박해갔고, 상대는 사이드로 돌면서 킥을 많이 사용했다. 간혹 한 번씩 부딪쳤으나 특별한 정타는 보이지 않았다.

2라운드부턴 양상이 반대가 됐다. 상대인 살라자르가 압박한 반면 야마모토가 뒤로 빠지며 카운터를 노리는 형태로 흘러갔다. 그러나 비슷한 형태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전진스텝을 밟으며 펀치로 러시하는 살라자르를 향해 뻗은 야마모토의 손가락이 상대의 눈을 찌른 것. 경기가 중단돼 시간이 길어지더니 결국 무효가 선언됐다.

결과적으로 야마모토에겐 다음 경기가 생존을 결정짓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성적도 매우 저조하지만 지금까지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자국 일본에서도 입지가 예전같지 않다. 추성훈과 비슷한 듯 다른 행보다.

한편 2007년부터 2008년까지 UFC에서 활동했던 호안 '주카오' 카네이로는 7년 만의 복귀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초반부터 조심스럽게 압박해나간 카네이로는 상대인 무뇨즈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타이밍에 스프롤에 성공하며 오히려 그라운드 상위포지션을 점령했고, 곧바로 사이드포지션으로 전환했다. 이후 무뇨즈가 탈출을 시도하는 찰나 백마운트를 점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012년 로드FC에서 차정환을 꺾은 바 있는 카네이로는 이후 미들급으로 전향해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향상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36세로 나이가 적지 않지만 오히려 이전보다 더 강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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