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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터들의 시합 주기는 물론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대강 1년을 기준으로 두 번에서 많아야 세 번 정도 실전을 치르는 것이 보통이다. 경기를 치른 뒤 휴식을 취하고 다음 상대를 분석하고 실전을 다시 치르기 위한 몸을 만드는 데 최소한 3개월에서 4개월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상을 당했거나 컨디션 회복이 여의치 않을 경우 1년을 통째로 쉬는 일도 있도 적지 않다. 가까운 예로 헤비급과 라이트급 타이틀전은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와 앤소니 페티스의 부상으로 올 해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

너무 공백이 길어질 경우 대결을 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의 시선도 없지는 않지만 대체로 너무나 격렬한 MMA의 특성으로 이해하고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뒤 좋은 컨디션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이 보통이다.

세로니와 함께 올해만 4연승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결 성사 소식이 들릴 때마다 ‘아니 또?’ 하는 의문을 자아내는 파이터들도 있다.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진 ‘UFN 53’에서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던 아키라 코라싸니(32, 스웨덴)를 1라운드 펀치 KO로 제압한 맥스 할러웨이(22, 미국)가 대표적이다.

할러웨이는 코라싸니戰 승리로 올해만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지난 달 ‘UFC 탑 랭커 vs. 벨라토르 챔피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UFC 178’ 에디 알바레즈戰에서 승리한 도널드 세로니(31, 미국)와 같은 숫자다.

올해 첫 UFC 첫 대회로 열린 ‘UFN 34‘(임현규 vs. 사피딘)에서 윌 초페에게 펀치 TKO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4월 안드레 필, 8월 클레이 콜라드를 각각 길로틴 초크와 펀치 TKO로 제압한 뒤 코라싸니까지 물리치면서 4연승을 완성했다.

아직 2014년은 많이 남아있다.

이 정도 성적이면 이제 올해는 좀 쉬어도 될 것 같은데 할러웨이는 아직 배가 부르지 않은 것같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미 격투전문매체 엠엠에이정키와의 인터뷰에서 “올 연말 쯤 휴식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래서 만약 연말 전에 UFC가 대결을 제안한다면 수락하려고 한다. 어떤 제안을 하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최연소 UFC 10전 달성‘ 기록을 이미 달성한 데 이어 가능하면 유일하게 한 해 5연승을 기록하며 올 연말을 맞이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승리할 경우 한 해 동안 옥타곤에 다섯 번 올라 모두 승자가 되는 커리어에서 다시 돌아오기 힘든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만 22세 10개월, 이미 커리어 11승

이미 14번 실전을 치렀고 10승을 넘어 11승을 기록한 그의 나이는 지금 데뷔한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만 22세 10개월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실전 소화 빈도가 파이터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할러웨이의 경우 14전 중 10전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무대 UFC에서 치르고 7할의 승률을 기록 중이라는 점에서 분명 무시할 수 없는 기록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할러웨이가 다시 한 번 승리를 추가하며 가장 멋진 휴가선물을 스스로에게 줄 수 있을까? 아직 2014년은 2개월 반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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