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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쇼군’ 후아(32, 브라질)가 연승의 상승세를 탄다면 타이틀 샷이 그리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미 격투전문매체 엠엠에이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9개월의 공백을 깨고 옥타곤에 복귀하는 그는 “타이틀 샷에 두 경기 정도 떨어져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미리부터 염두에 두지는 않으려고 한다. 내가 다음 경기에 벌써부터 고민하기 시작한다면 난 바로 다음 경기를 놓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백 기간동안 가진 코 수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제 숨을 더욱 더 가볍게 쉴 수 있다. 이 점이 경기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또 상대 지미 마누와에 대해서는 “그는 스탠딩 타격전을 선호하고 나도 마찬가지다. 마누와는 좋은 선수이고 우리들의 경기는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길 준비가 끝났다”라고 대답했다.

2010년대 초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지내며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쇼군의 마지막 연승은 5년전의 일이다. 존 존스에게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이후 쇼군은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상승세를 타지 못한 채 어느새 30대 중반의 노장 파이터가 되었다.

그동안 라이트헤비급은 새 지배자 존 존스가 평정해오다가 지난해부터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다니엘 코미어와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함께 라이트헤비급 강자로 활약해오던 비토 벨포트와 료토 마치다는 미들급으로 체급을 바꾼 뒤 연이어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차엘 소넨에게 1라운드 종료 직전 길로틴 초크 공격에 탭을 치며 난생 처음 연패에 빠졌던 쇼군은 12월 제임스 테 후나를 경기 시작 63초만에 펀치 KO로 제압하고 다시 상승세를 타나 싶었으나 올해 3월 댄 헨더슨의 폭탄 오른손에 다시 한 번 무너졌었다.

특히 댄 헨더슨과의 두 번째 대결은 2라운드까지 거의 완벽하게 주도권을 가져오던 흐름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무리하게 피니시를 노리지 않고 영리하게 포인트를 쌓아가는 게임플랜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모든 게 헨더슨의 전매특허 오른손 펀치 한 방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쇼군과 맞서게 될 마누와는 14전 전승을 기록하다가 지난 3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2라운드 니킥-펀치 TKO패하며 연승행진이 멈췄다. 지금까지 한 번도 판정승부가 없다는 점도 특이하다.

그의 말처럼 챔피언 벨트를 이미 둘렀던 경력과 지명도를 고려할 때 두 세 번 정도 멋진 경기내용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에게 타이틀 샷이 가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 연승의 길목마다 가로막혀 5년째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말처럼 쉬운 목표는 아니다.

타이틀 샷 접근을 위해 쇼군이 우선 넘어야 할 ‘UFN 56‘ 메인이벤트 지미 마누와의 대결은 오는 11월9일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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