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4 15:07
국내 UFC 9호 파이터이자 최초의 여성파이터인 함서희(28·팀매드)의 데뷔 무대가 확정됐다.
함서희는 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에서 열리는 'TUF 20 피날레'에 출전해 조앤 칼더우드(스코틀랜드·27)와 맞붙는다.
사실 함서희는 최근 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상대 발표가 늦어져 답답한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가 10일이 채 남지 않은 오늘 상대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칼더우드는 과거 입식타격에서 활동하며 19승 2패를 기록했던 킥복싱 강자였다. 종합격투기에는 2012년 데뷔해 8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TUF 20'에서는 로즈 나마주나스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UFC 본무대에 입성할 수 있었다.
데뷔전 치고는 상대가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함서희 입장에선 한 체급 위의 상대와 싸워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신장만 해도 함서희는 칼더우드보다 약 10cm 작다. 앨런 조 에이전트에 따르면, 체급 내 톱5 강자와 대결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된 상태였다.
하지만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마음껏 싸울 수 있을 전망이다. 함서희와 칼더우드는 화끈한 정면대결을 선호하는 타격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함서희의 트레이너인 양성훈 감독은 UFC에 진출하는 입장에서 가장 큰 불안요소로 그라운드 운영을 꼽은 바 있다.
2007년 종합격투기에 진출한 함서희는 현재까지 15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초반에는 그래플링에 단점을 드러내며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활동무대가 사라져 잠시 방황했지만, 지난해부터 운동에 집중한 결과 국제전 6연승, 일본 단체 챔피언 등극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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