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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의 한 시대를 풍미한 예밀리야넨코 표도르(38·러시아)가 돌아온다. 러시아 격투스포츠 미디어 UNION MMA는 표도르가 복귀를 결정했다고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표도르는 해당 매체를 통해 "선수로서 조국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면서 종합격투기 발전을 위해 일했지만 이제 링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표도르는 2000년대를 주름잡은 최강자였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프라이드를 주무대로 33승 1패(1무효)의 전적을 기록했으며, 1패의 경우 상대의 반칙공격에 의해 커팅이 발생하자 의사가 경기를 중단시킨 만큼 사실상 무패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프라이드가 소멸하고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옮긴 뒤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초기 어플릭션에선 팀 실비아,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꺾으며 건재를 과시했으나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파브리시오 베우둠에게 서브미션으로 패하더니 안토니오 실바, 심지어 미들급 선수인 댄 헨더슨에게도 무너졌다. 당시 스트라이크포스를 인수한 UFC(쥬파)는 그런 표도르를 더 이상 기용하지 않았다. 더 이상은 황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표도르는 M-1과 일본 단체에서 3연승을 거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12년 6월 M-1에서 펼쳐진 페드로 히조와의 대결이었다. 3연승이란 결과 자체는 좋았지만, 그 전 3연패의 임팩트가 워낙 컸고 상대가 정상급이 아니었던 터라 결코 아름다운 마무리라고는 볼 수 없었다.

약 3년간의 공백을 보냈지만 표도르는 운동의 끈을 놓지 않았고 고질적인 부상을 치료할 수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팀을 구성해 복귀를 위한 훈련에 이미 들어갔으며, 활동할 단체를 물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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