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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체급을 제패한 멕시코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가 웰터급 제패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는 현지 시각으로 5월 17일 캘리포니아의 유서 깊은 경기장 '더 포럼(the Forum)'에서 마이크 알바라도와 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국내 시각으로 18일 낮 12시 MBC 스포츠에서 생중계 예정). 143파운드(약 64.8kg) 계약체중에서 시합하게 될 두 선수는 금일 시합을 앞두고 계체량 측정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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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체량 및 경기 전 인터뷰

마르케스와 알바라도의 계체량 측정은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후 6시에 치러졌다. 마르케스는 계체량 측정에서 141.6파운드(약 64.2kg)를, 알바라도는 143.2파운드(약 64.95kg)를 기록했다. 알바라도가 제한 체중인 143파운드를 미세하게 초과했지만, 마르케스는 이에 대해 추가 감량이나 대진료 추가 지급 등의 요구는 하지 않았다.


마르케스는 작년 10월 당시 WBO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티모시 브래들리를 상대로 5체급 제패에 도전했으나 스플릿(2:1) 판정으로 패한 적이 있다. 올해 40세의 노장이지만 마르케스는 여전히 자신이 목표 의식과 열정으로 넘친다고 밝혔다.


"나에게 있어서 복싱은 도전 그 자체다. 나는 5체급 제패를 원한다. 다섯 번째 세계 챔피언은 내 최대의 동기이며, 내가 아직까지 복싱을 계속 하는 이유다. 토요일의 시합은 분명 치열할 것이다."


마르케스는 4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으며 본인이 젊은 시절 많은 시합을 치른 장소로 돌아온 것이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잘 모르겠다.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은퇴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나는 오직 내 상대인 알바라도와 다음 시합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 토요일에 나는 내가 경력을 시작한 유서 깊은 경기장인 포럼으로 돌아온다. 마치 23세였던 그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기분이다. 정말 멋진 기분이다. 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시합과 관련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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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합 며칠 전인 지난 5월 8일은 매니 파퀴아오-후안 마누엘 마르케스의 기념비적인 1차전의 10주년이었다. 2004년 5월 8일 페더급 통합 챔피언을 놓고 격돌한 이 시합에서 마르케스는 1라운드에만 무려 세 번의 다운을 당했으나 마지막까지 포기하기 않고 싸운 끝에 시합을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HBO는 8일 공식 SNS를 통해 이 시합의 10주년을 기념했다.


- 탑랭크 프로모션의 CEO 밥 애럼은 이 시합의 승자가 매니 파퀴아오와 WBO 웰터급 타이틀전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얼마 전 밥 애럼은 파퀴아오 본인 또한 마르케스-알바라도전의 승자와 시합하길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애럼은 파퀴아오의 다음 시합이 마카오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이 시합에서 알바라도가 승리하는 이변이 발생해도, 시합 결과와 관계없이 파퀴아오-마르케스 5차전은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파퀴아오는 4차전에서 자신에게 뼈아픈 KO패를 선사한 마르케스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두길 원하는 상황이고, 마르케스 또한 5체급 제패라는 자신의 목표 때문에 WBO 웰터급 타이틀을 지닌 파퀴아오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탑랭크 프로모션 또한 PPV 흥행을 위해 이 시합이 성사되길 강하게 바라고 있다. 양 선수와 프로모션의 이해관계가 모두 일치하는 상황이며, 5차전은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 마르케스의 트레이너 나초 베리스타인은 파퀴아오-브래들리 2차전이 끝난 후 만약 파퀴아오-마르케스 5차전이 성사된다면 세금 문제로 인해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프로 데뷔 전 회계사로 일했던 마르케스는 프로 데뷔 후에도 한동안 복싱과 회계사 업무를 병행했으며, 복서로 성공한 후에도 착실하게 자산을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2013년 마르케스와 시합한 경력이 있는 전 WBO 웰터급 챔피언 티모시 브래들리는 이 시합이 치열한 난타전(brawl)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래들리는 마르케스와 알바라도 두 선수 모두 전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승부를 즐기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탐색전이 잠시 이어지겠지만 중반이 되면 난타전이 무르익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브래들리의 분석대로, 마이크 알바라도는 승패에 관계없이 화끈한 명승부를 낳는 선수로 유명하다. 브레디스 프레스콧, 마우리시오 에레라, 브랜든 리오스, 루슬란 프로보드니코프 등을 상대한 알바라도의 지난 5경기는 모두 극찬을 받은 명승부였으며 이로 인해 마르케스와 알바라도의 경기는 시합 성사 단계부터 올해의 시합 후보로 평가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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