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現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는 자신이 현재 프로복싱의 최고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MMA로 붙게된다면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제 아무리 세계 최고의 프로 복싱 챔프라 할지라도 MMA 무대에서 프로 MMA 선수와 경기를 펼친다면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우며 MMA 선수의 승리의 확률이 비교적 높을 것 이다. 하지만 론다 로우지는 기본적으로 메이웨더 주니어와는 성별이 다른 이성이다. 비록 MMA와 복싱이 엄연히 다른 종목이지만 같은 투기종목에 포함되어있는 두 종목 중 복싱의 정점을 찍은 사나이가 다른 종목이라고 할지라도 여성선수에게 패배한다는 것은 통상적인 개념은 아니다.


물론 론다 로우지 또한 전세계 여성 MMA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역대적 인물이자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UFC내 동체급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다고 평가되며 사이보그 산토스나 지나 카라노 등 드림매치격의 매치업만이 팬들의 관심에 남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 유도 동메달 리스트이면서 최근 타이틀 방어전에서는 타격부분에서도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로우지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로 꼽히는 것은 바로 유도를 베이스로한 그레플링이다. 엘리트 체육인 출신답게 압도적인 피지컬과 유도가 특유의 테이크다운, MMA 선수로써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 주짓수 서브미션 등이 적절하게 조화되어있는 것 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론다 로우지라는 MMA 여성 챔프가 21세기 복싱을 대표하는 아이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MMA 경기를 했을경우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는 이유다.


만약 로우지가 메이웨더와 복싱시합을 한다면 로우지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의 복싱팬부터 MMA팬까지 단 한명도 없을 것 이다. 이 경우에는 세계 최정상급의 남성 MMA 선수가 도전한다고 해도 결과가 비슷할 것 이다. 하지만 론다 로우지가 주장하는 것은 자신이 메이웨더와 MMA에서 만나게 되었을 경우다. MMA는 메이웨더의 세계 최고 수준의 복싱 스킬 뿐만아니라 론다 로우지의 세계 최고 수준의 그레플링을 사용할 수 있다. 그 이유에서 론다 로우지는 자신이 메이웨더를 테이크다운 시켜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간다면 충분히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락할까?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현재 21세기 복싱의 아이콘이라는 설명을 더 이상 덧붙이기에도 입이 아픈 선수다. 특유의 천부적인 운동능력, 관중과 상대선수, 심지어 심판의 눈마저 의심시킬 테크닉으로 경기를 자신의 게임으로 가져가는 복싱의 천재다. 많은 복싱팬들은 조 프레이저, 무하마드 알리, 마이크 타이슨 등 복싱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전설의 복서들의 경기를 보며 '복싱은 예술이다'라는 말을 남기고는 한다. 메이웨더 주니어 또한 그러한 움직임과 테크닉을 보여주는 전설의 복서다.


그렇다면 이미 전설의 복서로써 이름을 남기기에 충분한 메이웨더 주니어가 MMA 경기에서 테이크다운을 쉽게 허락할까? 만약 상대 선수가 동체급의 UFC 남성선수라면 충분히 쉽게 넘어갈 것 이다. 대부분 레슬링 커리어가 풍부한 UFC 선수들에게 입식타격 중 펀치 테크닉만 존재하는 메이웨더 주니어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경우 가장 큰 위협으로 나타나는 킥공격 또한 전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기 이전의 상황이다. MMA와 복싱 모두 경기를 시작하면서 양 선수는 서로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경기에 임한다. 한마디로 메이웨더가 MMA 경기에 출전하여 테이크다운의 위협에 노출되어있다고 해도 자신의 펀치를 꽂아넣을 거리가 주어진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메이웨더는 강력한 하드펀처가 아니고, 최근 MMA에서 큰 공격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로우킥을 구사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세계최고 수준의 펀칭 스킬을 활용하여 거리를 좁히기를 원하는 상대에 대해 복싱 테크닉을 퍼부어 거리를 유지할 것 이다. 이는 여성인 론다 로우지에게는 더 큰 위협요소다. 비록 로우지가 최근 타격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복싱보다 펀칭 스킬이 다소 투박하고, 정교하지 못하다는 남성 MMA보다 전반적인 기술적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이 여성 MMA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여성 MMA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도의 로우지에게 메이웨더의 펀치 테크닉은 그저 무시하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협적인 공격 요소라는 것 이다.


- 론다 로우지, 그라운드에서는 승리할까?


메이웨더 주니어는 순수한 복서다. 그레플링을 공식적으로 트레이닝 한적도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서브미션을 수련한적도 전무할 것 이다. 말그대로 MMA 4대 요소중 두가지인 레슬링과 주짓수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하다는 것 이다. (나머지 요소는 킥복싱과 복싱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한 팬들의 지적에 의해서 메이웨더에게 3개월의 MMA 트레이닝의 기간이 주어졌을 경우로 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UFC 해설자인 조 로건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까지 그레플링 훈련에 모든 집중을 맞추어도 힘들 것 이라고 이야기했다. 


흔히들 MMA를 직접 운동하는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이야기가 있다. '타격의 경우에는 천부적인 재능과 센스가 있다면 충분히 노력에 비해서 월등한 실력 상승을 노릴수 있지만 그레플링의 경우에는 꾸준하고, 장기적인 노력만이 실력향상의 지름길' 이라는  말이다. 이러한 의미에 비추어 보았을때 메이웨더 주니어가 그레플링과 그라운드에 어느정도 트레이닝을 진행한다고 해도 만약 론다 로우지가 메이웨더를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갔을 경우에는 로우지의 승리가 비교적 강하게 예상된다.


로우지의 경우에는 주짓수와는 형제무도로 취급되는 유도를 운동하며 올림픽에서 메달 리스트에 오를만큼의 그레플링의 고수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세계적 복싱 스타인 메이웨더 주니어라고 할지라도 그레플링과 그라운드에서는 로우지에게 메이웨더는 그저 일반인 중 운동신경이 조금 뛰어난 남성일 뿐이다. 피지컬 또한 동체급대의 왠만한 남성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로우지라면 메이웨더를 그라운드 상태에서 서브미션 시킬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예상이 가능하다.


- 론다 로우지 VS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결론은?


항상 모든 스포츠 경기는 실제 경기 결과를 보기전 까지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것 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자면 둘의 장점이 명확한 상태에서 서로의 장점을 확실히 발휘하는 것이 이 희대의 엽기 매치업의 중요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그러한 부분에서 '여성 대 남성'이라는 이성대결의 특성은 다소 희미해지기도 한다. 만약 메이웨더가 그레플링에서도 충분한 방어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면 남성으로써 여성을 상대할 경우에 우위를 얻을 수 있겠지만 그레플링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는 메이웨더 이기에 로우지가 그라운드로 경기를 진행시킬 경우 로우지의 승리 또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메이웨더 또한 자신의 세계 최고 수준의 장기인 복싱 타격 스킬을 살린다면 충분히 로우지를 MMA 무대에서 자신의 타격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을 것 이다. 체급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두 선수이기 때문에 로우지가 메이웨더를 테이크다운 시키기도 쉽지만 메이웨더가 로우지를 압도하는 스텝과 스피드, 마법과도 같은 펀치 베리에이션으로 로우지를 농락할 수도 있다. 결론은 테크닉에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구도로써 어떻게 본다면 남녀 성대결이라는 차이는 다소 희미해진 매치업으로 평가 할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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