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 in 홍콩] 아시아 최대 MMA 체육관, EPIC MMA를 가다, ‘쁘아까오는 어디에?’

스포츠 전문 채널 몬스터짐이 아시아 스포츠 레저 트렌드의 중심지, 홍콩을 방문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홍콩의 보디빌딩과 MMA 산업의 현주소에 대해 살펴보았다.  

[몬스터짐 in 홍콩, 영상] 홍콩의 보디빌딩 그리고 한국은?

몬스터짐은 이번에 3회 대회를 맞이한 HKFBF 대회 참관을 통해 홍콩의 보디빌딩 산업에 대해 살펴본 뒤 EPIC MMA 체육관을 방문하여 홍콩의 MMA 산업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EPIC MMA 에서는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번 화에서는 바로 이 관계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실으려고 한다. 

1,395m² 면적으로 규모면에서 아시아 최고를 자랑하는 EPIC MMA의 경우 입식 격투기 최강잘 알려진 쁘아카오 포 프라묵(31, 태국)이 종합격투기 무대 데뷔를 위해 훈련중인 체육관으로 격투기 마니아라면 누구나 알고 있으며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홍콩 MMA의 상징같은 곳이다. 몬스터짐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도 이곳만큼 홍콩 MMA의 현주소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을 찾기 힘들어서였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Redd Baluyos(온라인 홍보 담당)]

아래는 EPIC MMA의 온라인 홍보 담당인 Redd Baluyos 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인터뷰전문]

Q. 이렇게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우선 근래 홍콩 종합격투기 산업 현황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홍콩의 경우 MMA보다는 주짓수가 더 대중화가 된 상황이라 MMA 전문 체육관은 EPIC MMA를 포함해서 홍콩에 몇 개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이 주짓수 전문체육관을 표방하며 MMA, 무에타이 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 홍콩은 땅값이 비싼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나름대로의 체육관 운영 방식이 있을 듯 합니다. 어떻게 운영되나요?

A. EPIC MMA의 경우엔 규모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주짓수, 무에타이, 옥타곤, 크로스핏 훈련장이 가 별도로 다 있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종목의 수업을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회원이 원한다면 하루 종일 체육관에 머물면서 모든 수업을 돌아가며 들을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다른 체육관의 경우 규모가 작기 때문에 요일별로 각 종목의 코치들이 돌아가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월-화는 MMA 수업, 수-목은 주짓수 수업 금요일은 무에타이 수업 등 요일별 수업이 다 다릅니다. 이런 작은 체육관들의 경우 딱히 MMA 체육관이다 주짓수 체육관이다 정확히 구분 지어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찾아보면 하나의 체육관에서 필리핀 전통무예인 에스크리마부터 시작해서 주짓수, MMA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찾을 수 있습니다.



Q. 지금 홍콩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종합격투기 대회가 있습니까?

A. 홍콩에는 Legend FC 이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종합격투기 단체가 없습니다. 나머지 거의 대부분이 소규모 체육관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형식으로 여는 규모가 작은 대회입니다. Legend FC는 한국의 배명호, 조남진, 최영광, 양해준 선수등이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LFC의 경우엔 홍콩, 마카오에서 대회를 번갈아 여는데 간혹 LFC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우리 체육관에 와서 훈련을 하고 갑니다. LFC의 부대표도 우리 체육관의 회원입니다.



Q. 주짓수의 경우는 좀 더 많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대회도 많이 열릴 것 같은데요?

A. 홍콩의 경우 중국과 맞닿아 있고 외국인들의 경우 입국 비자가 필요 없어서 방문이 편리하기 때문에 주짓수 국제 대회가 많이 열리는 편입니다. 최근 중국에 외국인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주짓수가 전파 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주짓수 수련인구가 늘고 있다. 그래서 홍콩에서 개최를 하면 중국 전역을 포함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 퍼플 벨트 이상의 실력자들이 대회를 참가하러 온다. 대회 참가자들을 보면 중국계 참가자들은 절반밖에 안된다. 주짓수의 경우 홍콩, 중국에서 선진 스포츠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Q. 이곳에서 쁘아카오 포 프라묵이 MMA데뷔를 준비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언제쯤 데뷔할 것 같나요?

A. 아쉽게도 쁘아카오 포 프라묵는 더 이상 우리 체육관에서 훈련하지 않습니다. 작년 말 경 태국으로 돌아갔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자국의 무에타이 영웅이 MMA에 데뷔하는 것을 태국정부에서 달갑지 않게 여겨서라는 말도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합니다. 



Q. EPIC MMA에서는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지 않는지요?

A. 체육관 설립목적이 선수 양성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쉽게 MMA를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전문 선수를 양성할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회원들이체육관에 와서 친목을 다지면서 MMA가 대중적인 스포츠라는 인식을 함께 하는 것이다. 프로선수 훈련 스케줄을 따라 강도 높은 교육을 할 생각은 없다. MMA가 정말 쉽고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주고 싶다. 

Q. 체육관의 수강료는 얼마나 되는지요?

A. PT(Personal Tranning)는 신청시간에 따라 개인별로 따로 수강료가 추가되고 기본수강료는 한달에 2,000HK (약 288,000원) 정도 합니다. 2000 HK로 이 곳의 모든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홍콩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가격이 좀 쎈 편입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그만큼 최고의 시설과 장비, 코치진을 제공해 드리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 주로 어떤 분들이 이곳을 찾으시는지요?

A. 지금 훈련하는 회원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홍콩 현지인들보다는 홍콩에 출장오거나 주재원으로 오는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체육관 주변에 금융회사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자주 오십니다. 그래서 최근에 체육관 안에서 작은 대회를 열었는데 이름을 “화이트 칼라(사무직 노동자) MMA” 라고 지었습니다. 

Q. 다른 나라의 체육관들과 기술 교류를 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A. 아직까지는 생각이 없습니다. 체육관이 생긴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당분간은 내실에 더욱 신경쓸 생각입니다. 물론 한국의 선수들이 우리 체육관을 찾는다면 지금 LFC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처럼 우리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도록 물론 편의는 봐드릴 것입니다.  

[홍콩 거리에 있는 격투용품 매장 – 특이하게 용품 매장 안에 매트, 옥타곤 그리고 샌드백이 설치되어 있었다. 땅값이 비싸서 매장과 체육관을 병행 운영한다고 한다. 홍콩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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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서정필
사진출처:  EPIC MMA, 몬스터짐 미디어팀
영상촬영: 스포츠 전문채널 몬스터짐 미디어팀